영산성지 법인기도, 참여 교도 법인 정신 체 받아

▲ 영산성지 법인광장에서 법인기도 식전행사로 조촐한 음악회가 진행됐다.
2009 희망나눔 제전이 펼쳐진 영산성지 일대는 '나와 이웃과 세상을 향한 기도'열기가 가득했다.

15~16일 진행된 영산성지 법인기도에는 700여 교도들이 구인선진의 법인 정신을 체 받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모였다. 이번 법인기도는 예년과 달리 청소년 훈련을 겸한 교당이 있어 청소년들이 많이 동참했다

황도국 교화훈련부장은 법인기도 취지문에서 "우리 자신이 대종사가 되고 9인선진이 되어, 대신성·대단결·대봉공의 법인정신을 체 받아 결복대운을 열어가는 주역으로 거듭나기 위해 법인기도를 근원성지 영산에서 올린다"고 밝혔다.

15일 오후7시, 법인광장에서는 조촐한 음악회와 법인기도의 의미를 알아가는 동영상을 상영했다. 이어 구간도실에 모신 일원상 앞에 청수와 각 기도봉을 대표하는 촛불을 봉헌하고 독경을 한 후 저녁8시15분 기도봉으로 출발했다.

교도들은 걸음걸음 청정일심을 모으며 구인 기도봉을 묵언으로 올랐다. '나도 대종사가 되고, 구인제자가 되어 창생을 제도하는 나의 법인정신을 꼭 이루리라'는 신념이 가득했다.

교도들은 오후9시30분 일제히 심고를 올린 후 법인기도를 올렸다. 특히 일원상서원문 10독을 하며 천지기운과 합일하는 기도인들의 간절한 독경소리는 간절했다.

오후11시30분 각 기도봉에서 기도를 마친 기도인들은 구간도실에 모여 108배와 독경으로 법인기도를 마무리했다.

울산교당 황유선 교도는 "성지의 총총한 기운이 내 안에 스며들어 가슴 벅찰 뿐이다"며 "기도를 하고 나니 새 기운이 몰려와 올해 국가, 사회, 교단, 개인적으로 남은 일들이 모두 잘 풀릴 것 같다"고 말했다.

영광교구 교무들은 100일기도를 먼저 결제하여 10일마다 구인기도봉에 올라 회향을 하며 이날을 준비했다. 이밖에도 원기100년까지 9인기도봉을 돌겠다는 서원으로 참여한 교당도 있었다. 울산교당도 5회째이며 신림교당도 4회째이다.

신림교당은 법인기도 컵을 자체 제작해 대각전에서 서원초를 점등 한 후 손에 들고 성지순례를 하는 이례적인 신앙의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16일 새벽 대각지에서 자체 법회를 열고 설법을 한 영산선학대학교 남궁성 총장에게 장학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이날 영산선학대 법당에서 열린 법회에서 황도국 교화훈련부장은 "최고의 휴가에 우리는 '와우(wow)'라는 감탄사를 쓴다. 그런데 여기 모인 교도들은 한층 더 업 된 감탄사 '올레(olle)'라며 미래지향의 길을 찾아 나선 안목에 큰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이어 황 부원장은 "세상사에 매혹되어 살지 말고, 이타적으로 살아가자"며 대종경 부촉품19장 법문을 소개 한 후 "법과 스승과 자신이 삼위일체 되어 교법을 행하며 살아가자"고 교도들에게 당부했다.

법인기도와 성지순례를 마친 신림교당 김원종 교도는 "몸과 마음이 상쾌하고 복잡한 생각들이 모두 정리가 되어 새로 깨어나는 기쁨이 가득하다"며 "생활 속에서 이 기쁨을 실천하며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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