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교당, 성일중 교사
가령 농부가 '배부르면 배부르게, 배고프면 배고프게 생활하는 것이 내 운명'이라 생각하면 삶의 주체성 없이 세월 따라 살아간다. 허나 내 인생은 인과응보라 생각하면 절대로 여기에 동의하지 않는다. 내가 씨를 뿌린 만큼 얻기 때문에 이에 대한 내 자신이 연마하고 어떻게 하면 더 많은 생산성을 높일 수 있을까 하는 자신의 사리연구 노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따라서 여기서는 고민과 갈등이 수반되고, 내 삶은 이미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내가 선택하여 만들어 가는 것이다.
내 삶은 내 자신이 취사 선택의 주체가 되어 불공함에 따라 내 생활이 달라진다. 경산종법사께서는 "매사에 애를 많이 써야한다"라고 말씀하시며 "가까운 곳부터 불공하고, 당하는 곳마다 불공하며, 어떠한 경우에도 불공하고 끝까지 불공하라"고 강조하셨다.
우리 주변에서 성공한 사람들의 경험담에 귀를 기울이기도 하고, 천기를 엿보려고 점쟁이를 찾기도 한다. 허나 상대의 이야기를 듣고 성공을 모방하기란 그리 용이하지 않다. 성공의 과정에 필요충분조건이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참고는 가능하다. 만일에 동일한 방식으로 성공하면 비결이고, 실패하면 변명이 되는 것이 인생의 삶이다.
우리 속담에 '평소에 잔병을 좀 앓아야 큰 병을 피할 수 있다'는 말처럼 평소에 고민과 갈등 속에 지혜를 배우듯이 어느 정도 '실패연습'을 해두어야 비로소 큰 승부를 할 용기와 지혜가 생길 수 있다.
나는 학교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생활 및 상담지도를 할 경우 최선을 찾는 다. 그러나 그 성취도가 항상 높을 수는 없다. 때에 따라서는 수많은 경계가 다가오면서 나를 요란함, 어리석음, 그름, 원망, 화냄으로 몰아넣는 경우가 수없이 많다. 이것이 바로 나의 한 생각이 집착의 터널에 빠져 그 본래 자리를 바라보지 못함을 간파한다.
여기서 얻는 교훈은 최선을 찾는 것도 좋지만 차선책도 필요할 때가 있음을 일깨워준다.
언제나 모든 일을 시작함에 그 전략에서는 모험 정신보다는 겸손함이 생활화되어야 한다. 처음부터 완벽한 결과를 추구하기보다는 70%의 성공을 염두에 두는 것이 우월한 전략이다. 진정한 행복 찾기 여행은 돈, 명예, 먹는 것과 잠에 집착하지 않는데서 출발한다고 한다. 마음의 바깥에서 얻는 행복은 결국 허망한 것에 지나지 않다. 내면에 깊이 잠들어 있는 자신의 행복이 깨어나 우리의 가슴에 살아 숨쉬게 된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누리고자 하는 진정한 행복이다.
우리 모두 평화롭고 안락하게 살 수 있는 큰 원동력은 내 마음속에서 고요를 찾아내는 것이다. 즉 경계가 와 닿을 때에 내 본래 자리를 찾는 순간이 바로 고요함이다. 일상의 고요 체험으로 행복 여행을 떠나보자.
김상도 원무
webmaster@wo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