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이
긴 장마로 모자랐던 열기를 만회하려는 듯이
너른 들녘에 쏟아 내리고 있습니다.
가을의 결실을 위해 견뎌야 하는
고난이며 축복입니다.
주변에 불치의 병이라는 암과 싸워 이긴 사람들을 종종 봅니다.
의학의 발전 덕분입니다.
병을 이겨낸 분들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다소 옅어지긴 하지만 그
래도 삶에 대한 태도가 많이 바뀌는 것을 느낍니다.
조금씩 충격에서 벗어나면서
삶에 대해 너그러워지고 더 풍성해지려는 마음을
그들에게서 읽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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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원광 9월호 '원음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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