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원 르네상스를 위한 미래구상, 원불교전국교수협의회 여름훈련

▲ 원불교전국교수협의회에 참석자들이 각자 역할에 대해 다짐했다.
원불교 전국 교수협의회(이하 원교협)가 교단의 싱크탱크로 자부하며 교단100년을 향해 전문 분야별 연구에 나섰다.

22~23일 열린 원교협 여름훈련은 '원불교 글로벌화 어떻게 열어갈 것인가?'란 주제 아래 '일원 르네상스를 위한 미래구상'을 구체적으로 해 나갈 것을 약속했다. 이는 원교협이 경산종법사 법문과 관련된 약속이기도 하다.

경산종법사는 중앙중도훈련원을 직접 내방한 후 "이 사회는 집단 지성 사회가 되어가니 원교협이 원불교의 사회화 역할에 앞장서 달라"고 주문 했다. 경산종법사는 "여러분은 교리의 원형에서 각 전문분야별로 활용하는 역할을 하여 이 사회에 횃불이 되고 등불을 제공하는 지성인이 되고, 교단은 이 사회에 자비와 지혜로 믿음을 주는 목탁역할을 해가자"고 설법했다. 원불교적 시각에서 교리를 사회화 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사회변화의 지성인이 되어 달라는 주문이기도 하다.

홍성문 원교협 회장은 "이번 훈련에서 우리 교단의 미래에 대한 담론을 계획했다"며 "전문가의 눈으로 볼 때 원불교의 나아갈 방향과 '나는 어떤 역할을 할 것인가' 구상을 하여 주세교단으로써 역할을 함께 고민해 가자"고 말했다.

원교협의 이번 훈련은 '일원의 르네상스를 위한 미래구상' 측면에서 연세대 김호기 교수의 '21세기 자본주의의 윤리'에 대한 강연과 서울대 소광섭 교수의 '세계교단으로서 원불교의 역할'이란 주제 강의와 토론도 진행했다. ▷관련기사 12면

소 교수는 "원불교는 글로벌시대에 맞춘 종교"라는 점을 강조하며, 교리를 깊이 있게 연구하여 성자의 주세경륜을 넓게 해석해 교수들로 부터 많은 질문을 받기도 했다.

국민대 강병하 교수는 이번 훈련에 대해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너무 많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전문가 집단으로 '어떻게 교법의 사요실천을 구체화시키고 또 글로벌화 시킬 것인가'하는 화두를 가지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는 원교협 소속 모든 교수가 도학과 과학을 병진하는 연구에 더 치중하고 교리에 바탕한 전문적인 연구가 아울러 져야 한다는 자성이기도 하다.

이에 앞서 이성택 교정원장은 결제법문에서 "'원불교학회'에서 발행하는 학회지가 먼저 '학술지'에 등제 되어야 한다"며 "세상과 소통을 하는 곳이 원교협이 되어야 하니 그 역할에 최선을 다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원교협은 이번 훈련을 통해 향후 대사회적 요구사항을 교수회가 앞장서서 해결하고 응답하는 역할을 능동적으로 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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