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총부 법인절 기념식

▲ 이수오(사진 왼쪽), 이묘신(사진 가운데), 김경일 교무가 법인절 기념식에서 절부 합절을 하고 있다.
창생을 구원하기 위해 죽어도 여한없는 마음으로 법인성사를 이룬 구인선진들의 정신을 기리는 법인절 경축 기념식이 중앙총부 반백년기념관에서 거행됐다.

21일 진행된 기념식에서 경산종법사는 "교단이 저력없이 발전한다면 오래가지 못한다"며 "원불교100년을 앞두고 법인정신이 재가출가 교도들의 정신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교단이 천여래 만보살을 배출하기 위해서는 교도들 각자가 법인정신을 체받아 기초가 되고 반석이 되어야 함을 강조했다. 법계인증 실천력에 대해 경산종법사는 "법인성사는 무아봉공을 실천하는 것이다"며 "내가 없이 온통 바쳐야 한다"고 말했다. 경산종법사는 최근 김문수 경기도 지사가 '무아봉공'이라는 글을 써서 책을 선물한 내용을 언급하며 "김 지사가 모든 공무원이 무아봉공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는 점을 부각시켰다. 즉 나없는 삶이 되어야 진정한 봉공이 됨을 제시했다.

이어 경산종법사는 "우리는 오욕 경계를 무(無)로 만들 줄 알아야 된다"며 "경계 속에서 모든 경계를 무로 돌려내고 녹여내는 공부가 될 때 진정한 무아를 체득한 것이다"고 강조했다. 나없는 무아의 삶이 실질적인 경계를 통해서 실행이 될 때 그 속에 법인성사가 이루어짐을 밝혀 주었다. 경산종법사는 "이제는 법인절 행사가 구인선진의 몫이 아닌 재가출가교도들의 몫이다"며 "내가 몇 %나 무아가 되는지를 체크하며 실질적인 오욕 경계속에서 나를 돌려내고 녹여내는 무아를 체득하는 것이 진정한 법인정신이다"고 거듭 강조했다.

경산종법사는 "봉공을 위해서는 공법과 공의를 존중하며 공익을 우선시 해야 한다"며 "부처님께 공양 올리는 마음으로 봉공불공 하자"고 덧붙였다. 이날 기념식은 예년과 다르게 절부 합절대를 불단중앙에 배치하여 법인 기도식 전에 이수오 원로교무 외 9인이 절부 합절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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