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간 남남 갈등해결과 평화교육으로 협력 강화해야
교단내 단체간 의사소통, 분야별협력 조정, 인적네트워크 협의기구 활성화 필요

고 김대중 전대통령의 국장 기간동안 외국의 언론들은 북한의 김기남 노동당 비서를 단장으로 하는 북한조문단에 대해 비상한 관심을 보였다.

경색된 남북 간에 이루어진 북한 고위급 인사의 첫 방문이었고 이명박 대통령과의 면담을 통해 북한 지도자의 구두 메시지를 전달했다는 점에서 한반도 정세가 변화될것이라는 관측을 내보내기도 했다.

이중양 교수(중앙대 북한개발협력대학원, 가락교당)는 "작년 7월 금강산 관광객 피격사건이후로 급격히 냉각된 남북관계는 개선될 가능성은 있지만 급속한 진전보다는 '가다서다'를 반복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현정은 현대그룹회장의 방북으로 이산가족상봉, 금강산 관광 재개와 개성공단 통행제한 철폐 등에 대한 북쪽과의 합의가 이루어지고 북한을 지원하는 민간단체들에 대한 남북교류협력기금 집행과 민간단체들의 방북도 허용되는 등 남북관계의 변화를 읽어낼 수 있는 조짐들이 보이고 있다. 하지만 800연안호 선원 석방문제, 핵실험과 장거리 로켓발사 등 풀어내야할 현안들이 산적해있다.

이런 시기속에서 교단내에서는 다양한 방법으로 관계개선을 준비하는 활동이 이루어졌다.

지난 4월14일 국회에서 "지금이 통일착수의 기회"라는 좌산 상사의 특별강연에 현직 국회의원 30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려 중도적 통일방안과 평화통일을 위한 정신운동을 역설했다.

5월20일에는 교단의 지원사업을 통해 방북했던 인사들을 중심으로 '방북동우회'를 결성해 북한 지원사업에 대한 협력을 약속했고 8월 8일에는 북한 교화 지원교무들을 중심으로 창립했던 '모려회'의 재가모임이 결성돼 향후 북한 교화와 관련한 제반사항을 논의하기도 했다.

또한 공익복지부를 중심으로 북한 지원사업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고 대북인도적 지원단체들의 모임인 대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내에서의 활동도 성과를 보이고 있다.

아울러 교화훈련부 한민족한삶운동본부의 북한 교화지원교무훈련이 7월6~7일 개최되어 북한교화 교무들을 키워내고 있으며 남북교류협력팀의 정인성교무가 6·15 남측위 대변인, KCRP 남북교류위원장 등의 역할을 맡아 활동 중에 있다.

앞으로도 교단은 북한 주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인도적 지원사업은 지속적으로 유지해야 할 것이다.
현재 대북지원사업을 하는 민간단체는 식량지원을 비롯하여 의료보건 및 교육과 농업개발부분에 걸쳐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경제난을 벗어나 새로운 경제발전을 모색하고 있는 북한의 실정을 감안한 효과적인 지원 사업을 찾아 눈높이 지원을 할 필요가 있다.

또한 지원사업을 보다 전문화하여 전문NGO 성격을 가질 필요가 있으며 교단내 단체들간의 의사소통, 분야별협력과 조정, 인적네트워크 확보등을 위한 협의기구의 활성화와 기능강화가 이루어져야 한다.

병원, 관광, 학교, 건설 등에 대한 포괄적 협력사업에 대한 밑그림도 그려야 할 것이다
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운동본부 박재산 국장은 "남북교류에 남쪽의 종교단체들을 중심으로 남남대화 및 갈등해결과 관련한 평화교육과 탈북자지원 등에 종교간 공동으로 협력사업을 펼치는 활동도 필요하다"며 남쪽 내부활동을 강조했다.

남과 북은 통일의 과정에 들어서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것이다.
'금강현세계 조선갱조선'이라는 법문은 금강산을 세상에 드러내기위한 노력 즉 통일을 위한 우리 스스로의 준비와 노력이 있은 후에야 세상에 조선이 새롭게 인식 될 수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평화통일에 대한 염원은 어려운 때 일수록 높아진다. 한걸음씩 쉼없이 걸어가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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