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 지난 바닷가

철 지난 바닷가에
갈대 파라솔만 줄지어 섰습니다.
마치 남국의 어디쯤 아닌가 하고
바라보게 됩니다.
모래 언덕에 가려 바다는 보이지 않지만,
저 너머에 푸른 물결이
넘실대고 있으리라는 상상을 합니다.
푸른 하늘에 구름이 엇갈려 날으는 것을 보니
바람도 제법 불고있나 봅니다.

철 지나
사람 그림자 하나 없지만
그 뜨거웠던 여름,
아우성이 눈에 선하기도합니다.

'아~ 소리 죽여 우는 파도와 같이
당신도 흐느끼며 뒤돌아 섰지~'

송창식씨의 '철 지난 바닷가'의 한 구절입니다.
이런 사연 저런 사연 많이도 간직하고 있는
그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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