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중교당, 법호수여식도 함께 열려

남중교당이 익산지역에 거주하는 다문화가족 교화에 나섰다.
20일 법호수여식과 더불어 진행된 다문화가족 초대법회는 필리핀, 베트남, 중국, 러시아, 일본에서 온 이주여성들이 함께했다. 법회에 참석한 이주여성들은 한국에 온 지 짧게는 2년, 길게는 10년 이상인 사람도 있다.

한순인 교무는 "교당에서 다문화가족을 초대한 취지는 결혼이주여성들이 한국생활에 잘 적응해 주길 바라는 마음에서이다"며 "익산지역 다문화가정에 불공을 열심히 하여 지역 교화를 활발히 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박종주 교도회장은 "소박하지만 세계교화를 펼쳐가야 할 시점이다"며 "오늘 남중교당 역사상 처음으로 6개국 사람이 모여 법회를 봤다"고 말한 후 "이 같은 일은 김원식 교도의 노력과 도움으로 이뤄졌다"고 감사의 말을 전했다.

이날 러시아에서 온 나타샤 씨는 "한국문화가 모두 자연스럽게 다가왔다"며 "한국에서 지낸지 13년째 이다보니 이제는 러시아나 한국이나 모두 고향처럼 느껴진다"고 말했다.

베트남에서 온 풍티김톼 씨는 "제빵학원에서 여러 사람을 만나 함께 공부하는 것이 재미있고, 오늘 교당에 와서 보니 가족적인 분위기가 참 좋다"고 말했다.

전북제과직업전문학교장이기도 한 김원식 교도는 "결혼이주여성들이 자기의 소질을 발현하며 잘 살아 갈 수 있도록 우리가 도와주고자 이 행사를 추진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다문화가족 초대법회에 참가한 이들은 법회를 마치고 익산성지 총부순례와 익산공공미디어센터 '재미'를 방문 영화 관람을 했다.

총부를 둘러 본 율리아 씨는 "원불교가 생활종교라는 것을 다시 알게 되어 기쁘고 오늘 초대를 해 줘서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향후 이들은 매월 제과직업학교와 교당에서 만남을 갖기를 희망했다.

한편 이날 9명의 교도가 법호수여를 했다. 신제경 교도는 감사문에서 "오늘을 계기로 신앙수행의 정진적공을 또 다시 다짐하며 늘 진급의 길로 인도해 주는 법동지와 스승님들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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