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시화 시인은 그의 시 ‘벌레의 별’에서
풀줄기를 흔들며 지나가는 까만 벌레의 눈에서
별을 찾았다고 노래합니다.
방안에 모여 별에 대해 토론하는 자들은
벌레의 눈에 비친 전등불만 볼 수 있을 뿐이며,
하늘의 별에 대해 알 수 없다는 시인의 말은
정말 적절합니다.

방 안에서는 별을 찾을 수 없지만,
방 밖으로 나와 고개 들어 하늘을 보면
바로 자신의 눈 속에 별을 담아낼 수 있습니다.
행동하지 않는 양심을 염려한 고인의 절규는
정치권의 문제만이 아닐 것입니다.
별을 찾기 위해서는
방문을 열고 나오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월간원광 10월호 원음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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