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교구에서 원기100년 교당 비전 발표회를 가져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1일 신마산·거창·진동·창원·마산·진해·삼천포·삼랑진·창녕·동진주교당이 비전발표회를 가져 교화대불공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비전을 완성한 각 교당에서는 교당 비전을 개괄 브리핑 한 후 교당별 특화 내용을 중심으로 15분간 발표를 하면서 서로간에 격려하는 모습을 보여 교화는 한 두사람의 힘으로만 되는 것이 아님을 실감나게 했다.

왜냐하면 원기100년 교당 교화 비전 수립은 교도간의 정책 이해도와 서로를 이끌어 가는 분위기를 형성시킨다. 이를 통해 교당의 희망과 성장의 원동력이 발견되어 진다. 이번 발표회는 원기100년 성업의 출발점에 선 만큼 교당 비전이 나의 비전이 된다는 강한 연대감 형성에 일조를 하게 했다.

이처럼 구성원들에게 비전공유와 비전 완성도, 토탈교화 등에 관심을 갖게 하는 것만으로도 비전은 이미 시작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행스럽게도 교도의 공부심 확충을 위한 법위향상과 법회출석 배가 운동, 지역사회 및 청소년 교화, 문화와 복지를 아우르는 교화, 다문화를 위한 교화에 대한 발표는 그나마 위안이 된다. 그러나 아쉬운 부분이 없는 것도 아니다. 기존 다른 교구에서 시행하고 있는 교당 신축 및 리모델링이 공통적으로 제시돼 외형확장의 일면으로 비춰질 수 있다. 너무 외형만 강조하다 보면 교도들의 부담감만 늘어 간다. 부담감이 오히려 교화의 장애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또한 교도들이 우려하는 점은 비전을 세워놓고 인사이동으로 인해 교무가 떠나는 경우다. 물론 교도들이 함께 비전을 공유하고 있으므로 별 문제가 없는듯 해도 적어도 1~2년 정도는 재가 출가가 함께 비전을 위해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 확고하게 비전 수립을 추진할 수 있다. 교도들은 비전 수립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내년도 부터는 인사이동을 자제하는 방향을 주문하기도 했다. 교정원 정책 당국에서는 이런 점을 유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인사 이동으로 인해 비전 수립 자체가 완성도 되기 전에 흔들릴수 있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교당은 비전을 통해 나름대로의 정책이 수립되고 있으므로 인시이동에 대한 신중을 기해야 한다. 교당 비전은 그냥 되어 지는 것이 아니다. 몇 십년의 교화 정체요인의 원인은 결국 사람에 있다. 이제는 교도들이 활기찬 교당 생활을 하는 것을 보고 싶을 뿐이다. 경남교구 교도들이 주문한 내용들에 그 해답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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