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불교대학 미즈타니 이사장, 경산종법사 접견

일본 불교대학 미즈타니 코우쇼우(水谷幸正) 이사장(정토종 전 종무총장)이 16일 오전 11시30분 경산종법사를 내방했다.
이 자리에서 경산종법사는 교역자들이 일본에서 유학할 때 적극 협력해 줌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경산종법사는 "일본 정토종과 함께 원불교가 불교의 자비정신에 입각하여 동북아와 세계평화의 기초가 되는 남북통일에 도움을 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경산종법사는 "통일은 정치인들에게만 맡길 문제가 아니다. 종교인들이 하나되어 더욱 힘써 해야 할 일이다"면서 "아미타불 부처의 원력이 세계에 실현될 수 있도록 정토종에서 기아선상에 있는 북한에 대자비심을 발휘해 달라"고 덧붙였다.

이에 미즈타니 이사장은 "그 동안 11차례 북한을 방문하며 쌓은 친분과 경험을 바탕으로 남북관계 개선에 적극 노력하겠다"며 "정토종뿐만 아니라 일본 불교, 그리스도 등 전 종교인에까지 충분히 대화를 나누어서 남북통일의 분위기를 갖추어 가겠다"고 답했다.

또한 미즈타니 이사장은 "원불교의 발전과 세계 평화를 위해 일하시는 경산종법사의 건강을 기원한다"말했다.

이날 경산종법사는 포대화상 그림에 대공심(大空心)이라 적힌 서화를 선물하며 "포대화상은 행운을 가져다 준다"며 "원불교에서는 마음을 비우고 크게 공변된 마음을 갖는다"고 설명했다.

한편 미즈타니 이사장은 원광대학교 원불교사상연구원에서 주관한 제21회 국제불교문화학술회의에 참석차 한국을 방문하여 '생명과 공생을 바탕'이란 기조강연을 했다.

그는 21세기의 개략적 총괄에서 "수세기에 걸친 물질문명, 자연과학의 발달에 의해서 야기된 '물(物)'중심에서 '마음'의 중요성을 깨닫게 되었다"며 "과학을 컨트롤하는 인간성 즉 인간의 넉넉한 마음이 과학 이상으로 소중함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미즈타니 교수는 "사양사상의 한계로부터 동양사상이 재검토 되어 왔다"고 말했다. 그는 독일의 오스왈드 슈펭클러의 <서구의 몰락>, 영국의 아놀드 토인비의 <제3 문명론>등이 그 대표적인 견해의 하나라고 소개한 후 "21세기의 지도 이념을 불교에 요구하는 조류가 점점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법구경>에 밝힌 "'원망이 원망에 의해서 그치는 일은 없다. 원망을 버려야만 그친다', '사람은 모두 사리사욕을 제어해야 한다. 깨달으면 싸움은 그친다'고 한 것은 인간 상호간의 폭력문제 뿐만 아니라, 세계평화를 바라는 커다란 기원이다"고 소개한 뒤 "사리사욕의 제어가 평화로의 대도이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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