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연주회에 앞서 중앙총부 예회에서 선 보여

▲ 울산 원음합창단원들이 정기연주회에 앞서 중앙총부예회에서 아름다운 화음과 율동으로 화려한 무대를 연출하고 있다.
중앙총부 반백년기념관이 오랜만에 하늘사람들의 아름다운 화음으로 가득찼다.
울산 원음어린이 합창단이 올해로 창단10주년을 맞아 정기연주회를 앞두고 25일 중앙총부예회에서 미리선 보이며 화려한 무대를 연출했기 때문이다. ▷ 관련기사 10면

사회를 본 장상인 교무는 "멀지만 항상 든든하게 이끌어주시고 사랑해주시는 총부 스승님들의 기운을 받고자 찾아왔다"며 "울산에 많은 어린이 합창단이 있지만 원불교 어린이 합창단이라는 이름을 걸고 당당하게 문화교화에 앞장서고 있다"고 말했다.

교정원 문화사회부 초청으로 이뤄진 이번 공연은 6학년 합창단원들의 '난타'공연으로 오프닝 한 울산 원음어린이 합창단은 어린이 성가 '산신님은 아실거야', '공부와 사업 중에'를 비롯해 '눈꽃송이', 과자나라의 '노래하는 숲속', '어린이 답게', 도량가인 '일심', '기도문', 도미니크의 '여유 있게 걷게 친구', '모깃불' 등을 아름다운 화음과 멋진 율동을 곁들이면서 가을날을 흥겹게 했다.

이어 엥콜이 나오자 그들은 엥콜 송으로 '신라의 달밤'을 동요처럼 부르다가 갑자기 트로트로 흥을 돋우어 대중을 즐겁게 했다. 전날 오후5시에 도착한 이들은 늦은 밤까지 연습을 하기도 했다.

이수진 지도교무는 "대종사님의 성령이 어린 익산에서 어른님들 모시고 공연을 하게 되어 너무 너무 행복하다"며 "저희 원음어린이 합창단들이 일원의 법음을 문화교화로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하는 한편 세계적인 합창단이 되도록 정성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10년을 피아노 반주하며 함께한 박원우 교도는 "평소 연습했던 모습들이 아이들한테 나오는 것 같아 가슴 찡했었는데 이것이 보람인 것 같다. 그동안 아이들과 지내면서 화도 많이 내고 혼도 냈는데 그래도 무대에 서있는 걸보니까 가슴 벅찼다"며 "이자원 선생님과 처음 시작 할 때부터 같이 하면서 힘든 일도 많았고 눈물도 같이 흘렸는데 그런 세월이 지금까지 왔던 것 같다"는 감회를 밝혔다.

김지나 (옥동초등학교 6학년)어린이는 "잘 마쳐 기분이 너무 좋다. 보람 있었던 것 같고 즐거웠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해 더욱 발전이 있었으면 한다"며 소감을 말했다.

황영규 수위단회 중앙은 "당시 무연고지인 울산에서 교화할 때 학생회 출신인 이자원 교도가 청년회와 일반까지 활동하면서 음악 가족이 됐고, 울산을 지키고 울산 원음어린이 합창단을 지킨 신심과 공심과 서원이 투철 한사람"이라며 "미국 서부교구에서 합창단을 조직해 오렌지카운티교당에서도 발표하는 등 음악으로 교화활동을 도와준 분"이라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2000년 3월 44명의 단원으로 창단된 원음어린이 합창단은 같은 해 11월 부산시민회관에서 부산원음 합창제에 찬조출연으로 첫 공연을 했으며, 예술의 전당에서 열린 대한민국종교음악제, 모스크바, 일본 오사카 등 국·내외의 무대에 서면서 일원대도를 원음으로 알리는 문화 공연단으로써의 역할을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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