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당불리기 실적을 보고

「비전」없는 국민은 망한다.
새  대는 새「비전」이 있어야 한다. 지금 시대는 달라지고 있다. 인간이 신을 섬기고 살던 시대는 물러난지 오래다. 신이 인간을 노예화한 시대도 물러난지 오래다. 물질이 인간을 노예화하고 사는 현대도 어딘가 퇴색하여가고 있다. 분명 인간이 주체가 되어 물질을 부리는 시대가 오고있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새 시대임에 틀림이 없다.
이 시대의 비전은 무엇인가? 그것은 대종사님께서 세상에 새 법을 펴실 때 선언하신 「물질이 개벽되니 정신을 개벽하자」라고 우리는 단정한다. 새 시대를 향도할 새시대의 주인은 정신이 개벽된 사람, 그리하여 물질을 부리어 쓰는 사람임에 틀림이 없다. 우리는 지금 이러한 고귀한 비전을 대종사님으로부터 수지했다는 긍지를 항상 지니고 살아야 한다.
온 인류의 정신개벽이란 이상을 실현하고자 우리교단은 지금 교화하고, 자선하고, 교육하고 있는 것이며 이에서 생각할대 교화3대 목표추진운동의 의의는 크다 하겠다.
만약에 우리교단이 의도하는 일들이 온 인류의 정신개벽, 그리하여 얻는 온 인류의 행복과 무관한 것이라면 우리는 원불교인으로서의 산다는 의미를 상실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면 이러면 이런 비전의 실천장은 어디냐? 개인적으로는 각인의 生活장면마다요, 교단적으로는 각 교당에서 비롯된다. 아무리 지표가 서 있다 하더라도 행동 없이는 모래 위에 집이다. 모래 위에 집이란 느낌이 하나됨이 없어 제각기 행동하는 사람들의 모임을 가리킨다. 이번 발표된 교화 삼대목표의 하나인 연원달기 3차년도의 실적을 보면 실망이 앞선다.
어떠한 면으로 보든지 실력 있는 지부에서 한 교당도 늘리지 못하고 있음은 어찌된 일인가? 그곳의 사정을 들으면 수긍할 수 있는 이유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그런 것을 듣고싶지 않다. 아무리 주관적으로는 합리적인 이유가 있다 하더라도 객관적으로, 대중들이 생각할 때 석연치 않다 하면, 어떻든 거기에 좇는 것이 일원상공부를 하는 태도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어느 특정인을 나무라고자 하는 것도 아니다. 「정신개벽」이란 새시대의 「비전」을 가진 우리로서 지금 교단적인 하나의 느낌으로 전개되고 있는 교화 3대목표 추진운동 등을 어떠한 사정에 사로잡혔던지 합력하지 못하여 후일에 대종사님에 대한 죄인이 될까 두려워서이다.
우리에겐 비전과 철학과 신념이 있다. 지금 우리에게 절실한 것은 용기와 정열이다. 용기와 정열을 쏟아 교화 삼대목표달성에 앞장서 후일의 죄인이 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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