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오면 학생에게는 방학이 있고 공무원을 비롯한 직업인에게는 휴가가 있다. 모처럼 얻는 귀한 여가를 어떻게 선용할까 하고 젊은이들은 설레임 속에 계획을 세우느라 한창이다. 산과 바다가 동시에 보낸 초대장을 앞에 두고 양자택일을 못해 울쌍을 짓는 사람도 있으리라.
여름의 해수욕장은 젊음과 아름다움과 낭만의 저자다. 한 여름의 태양과 바다는 젊음과 아름다움과 낭만을 팔고 젊은이들은 그것을 사고자 거기에 모여든다.
우리는 되도록 많은 마음의 자금과 큰그릇을 가지고 가서 가능한 한 크고 많은 젊음과 아름다움과 낭만을 사오기로 하자.
그럼 나는 바다로부터 초대장을 받은 분들을 위하여 초대에 응했을 때 꼭 지켜야 할 안전수칙 몇 가지를 조그맣게 포장하여 당신의 여행빽 속에 선물을 넣어드린다.
① 해수욕장은 7월 중순부터 8월 중순까지
천변에서의 수영은 5월로부터 10월까지 할 수 있으나 해수욕은 7월 중순에서 8월 중순까지 1개월간이 가장 적합한 시기다.
② 1시간 30분을 초과치 않도록
하루 중에는 아침과 밤 수영을 안 하는 것이 좋으며 수영하는 시간의 길이는 환경과 신체조건에 따라 틀리겠으니 한 번 물에 들어가 1시간 30분을 초과하지 않도록 한다.
③ 식사 1시간 후 수영
식사 직후 수영을 하는 것은 금물이다. 한 시간이나 한 시간 반 동안 기다렸다 물에 들어가야 한다.
④ 혼자 하지 말고
만약의 경우를 생각하여 혼자서 수영을 하지 않도록 해야하며 특히 바다의 경우 경치가 좋다고 아무데서나 수영을 해서는 아니된다. 인명 구조원이 배치되어 있는 공영 수영장에서만 하도록 한다.
⑤ 발부터 서서히 물 적셔
바로 물 속에 전신을 담그지 말고 가벼운 준비운동을 한 다음에 물의 얕은 곳에서 발목, 허벅지, 손목, 팔뚝, 얼굴, 머리, 가슴의 순서로 물을 발라 물에 대한 신체 조정을 서서히 마쳐야 한다.
⑥ 썰물 땐 멀리 가지 않아야
우리나라 서해안은 특히 간만의 차이가 심하기 때문에 예비적으로 간만의 시간을 알아두어야 한다. 물이 빠져나가고 있을 때 뭍으로부터 멀리 원영을 해서는 안 된다. 다시 돌아오기가 힘든다.
⑦ 위험시 공포는 사고의 원인
불의에 발생한 위험, 또는 착각에서 발생된 위험이나 간에 그런 위험에 직면했을 때 갑자기 정신을 잃고 공포에 사로잡히는 것은 바로 사고의 원인이 되는 것이니 침착해야 한다.
⑧ 음주 미숙자 츄브 사용은 엄금
수영 중 경련이 일어났을 때는 경련이 일어난 부분을 계속 주물러 풀 것이며 경련이 일어난 부분을 더 이상 사용하지 않고 빨리 물 밖으로 나와야 한다.
그밖에 음주 수영, 수영 미숙자의 츄브 의존 수영 등은 절대금물이다.
<양인천·적십자사 수상 안전 사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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