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시시행에 따르는 제반 문제 재정비 검토할 단계

금년 들어 제6회 교역자 자격 검정고시가 실시된다. 이미 공고한 바와 같이 12월 25일에서 27일의 3일간에서 행해진다. 이 고시에 응할 예상 인원은 원광대학 교학과 졸업예정자 22명과 동산선원 졸업예정자 18명으로 되어있다.
교역자 자격 검정고시가 우리 교단에 제도화하여 시행된 연조는 불과 5년을 경과했고, 이제 6년에 접어든다.
사실상 우리 교단으로서는 하나의 창조작업 중에서도 크나큰 작업이 아닐 수 없다. 따라서 이 행사는 점차 전 교단의 관심사가 되어야 한다. 이 고시를 주관하는 고시위원회는 물론 이거니와 고시에 응하려는 학생들의 긴장된 생활의대비책도 그 어떤 것 못지 않게 관심 되어져야 한다. 또한 교단「매스컴」도 12월의 「뉴스」초점은 여기에 집중되길 바라는 것이다.
대학에서 4년 선원에서 4년간의 제반 수련을 받고 다시 최종적으로 이 시련을 겪도록 만든 최초의 의미를 잘 반성해야 될 것이다. 일반 사회에서와 같은 고시 제도와는 근본적으로 다르기 때문이다. 이미 입학 당시에 서원을 굳게 하고 공을 위하여 자기를 바쳐버린 「엘리트」들이라는 점에서 크게 구별된다.
그러므로 이 고시의 성격은 첫째, 「페어플레이」로 경쟁하는 고시가 아니라는 점이며 둘째로, 두뇌 작용만을 「테스트」하는 행사가 아니라는 점이며 셋째로, 교단의 인원수급에 직결된다는 점등이다.
이젠 6회에 접어드는 관계로 고시시행에 따르는 제반 운영면도 검토되며 재정비 할 단계라고 본다. 여기에 몇 가지 문제점을 제기해보기로 한다. 문제의 하나는 시험 과목의 재검토이다. 현재 시험 과목은 반드시 변경하거나 추가하거나 또는 제거치 않아도 좋은지 모르겠다. 문제의 둘은 연구 과목과 수양 과목과 실행 과목의 삼학으로 크게 구분된 것인데 이를 다시 크게 나눠 보면 수양 및 실행 과목의 측면과 필기(연구)과목으로 정돈된다. 전자의 「테스트」는 명실공히 법위가 있으신 수위단급으로 조직된 고시위원이 행하고, 필기고시는 출제자를 그 때 그 때 고시위원회에서 전문가에 위촉하도록 해야된 것이 아닐까? 세 번째의 문제점은 이들의 수학 과정에서 이미 평소 성적이 잘 관리되는 줄 알고 있는데 이 성적을 몇 프로라도 고시성적에 넣었으면 한다. 혹자는 이 고시에서 「컨디션」관계로 크게 좌우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네 번째 문제는 시험 관리를 더욱 더 철저히 하고 일단 고시가 끝난 뒤에는 백일하에 공개되어 종횡으로 측정 평가토록 했으면 하는 점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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