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면회 금지한 채 자치생활 도모
식기 씻고 양말도 제 손으로 빨아
대구 어린이 교외에서 합숙수련

 초등학교 어린이들을 합숙시키면서 수련회를 가진 교당이 있어서 화제.
 대구교당(교무 이성신)은 8월 17~20일까지 어린이학교를 대구 교외 동명정사에서 개강, 합숙수련을 가졌다.
 참석한 어린이는 초등학교 3학년 이상인자로 36명. 이들은 부모의 면회도 금지된 채 새벽 5시30분부터 밤 9시 30분까지 계획된 프로그램에 따라 수련을 했다. 그 동안의 생활은 완전한 자치네. 밥하는 일을 제외하고는 자기 식기는 자기가 씻고, 침구도 스스로 정리하고, 청소도 하며 양말세탁도 스스로 하도록 했다.
 수련의 중점은 ①종교교육을 통한 정서순화 ②자립생활과 단체생활을 통한 협동심의 배양 ③새 생활계획으로 나쁜 습관고치기 등.
 특히 새벽 등산 후 ①누가 이 세상에서 제일 위대한가 ②누가 이 세상에서 나에게 제일 고마운 분인가의 주제로 가진 5분간의 명상시간, 그리고 자기 새 생활계획에 의한 나쁜 습관 고치기 등은 어린이들에게 항상 생각하고 반성하는 습관을 기르도록 했다. 이번 수련에는 비교도 자녀들도 참석했는데, 이를 계기로 대구교당은 8월 26일 어린이회를 조직하고 9월 2일에는 첫 법회를 갖기에 이르렀다.
 『과거 어린이강습과는 달리 숙식을 같이하면서 특히 도시 어린이들에게 부모에게 의존치 않고 짧은 시일이나마 자기 일을 자기가 하면서 생활할 수 있는 힘을 길러 주는 데 이번 수련의 큰 의의가 있다』는 것이 수련을 지켜본 박달의 부교무의 소감이었다.
 한편 창평(8월 5~11일), 좌포(8월 7~11일), 마령(8월 17~20일)교당에서 강습을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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