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아동문학 세미나

 한국아동문학회가 주최한 제3회 아동문학 세미나가 8월 25 ㆍ 26 양일간 경기도 벽제 늘봄농장에서 개최되었다.
 50여명의 동지자들이 참석한 이 모임에서는 시부분과 동화 부분에서 크게 문제를 지적, 문학 본질의 자세를 추구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동시의 본질과 기법상의 문제점」이란 주제로 발표한 박화목씨는 『동심과 아동의 감정을 제재로 했다고 해서 모두 동시일 수 있는가』라고 묻고 동요의 무력화 상태를 지적, 과감하게 그 존재마저도 씻어 버리려는 제안을 하기도 했다.
 다음 동화부분에서 논의한 「동화의 예술성과 교육성」의 문제는 아동문학의 태동기로부터 지금까지 논란의 대상이 되어 왔던 것.
 그런데 이날 권용철씨는 발표를 통해 동화의 새로운 정의를 내려 크게 주목을 끌었다. 그는 『동화가 인간의 원초적인 심성에 진실을 호소하는 문학이고 童자는 심성의 미성숙을 지칭하는 것이 아닌 인간의 원초적인 마음상태를 의미하는 것으로서 동화는 아침의 문학, 미지의 문학』이라고 말하고 『따라서 훌륭한 동화 속엔 무의식적으로 원시안적이고 고차원적인 교육성이 내포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의 이러한 정의는 현직교사들의 입장에서는 쉽게 수긍할 수 없는 문제점도 있겠으나 동화의 순수한 성장을 위해서는 무리가 없을 것이라는 의견도 많았다. <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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