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의 성패는 교단발전에 직결 된다-
첫째, 중앙훈련원 운영을 위한 후원재단을 설립하자는 것이다. 교육기관은 현재의 생산을 목적하는 기관은 아니며 후일 생산적 활동을 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하는 기관인 것이다. 현재는 오직 투자에 그치고 수확이 없는 사업이기 때문에 재정담당자들은 그 투자에 인색하기가 쉽다. 그러나 여기에서 훌륭한 훈련을 받은 인재들의 활약 여하에 따라서는 그 어느 투자보다도 효율성 높은 투자가 될 것이다. 집 한 채를 훌륭하게 지어내는 外華보다도 허술한 지붕 밑에서나마 알찬 교육으로 닦아진 동량재를 길러내는 내실을 기해야 할 것이다. 덧붙여 앞으로 교단사업에 참여하고자 하는 특지가에 있어서도 중앙훈련원에 깊은 관심이 기울여지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둘째로 중앙훈련원은 어떠한 형태로든 활동을 계속하고 있어야 한다. 무슨 이유가 되었든지 휴식을 한다고 하는 것은 그만치 발전을 멈추는 것이 된다. 우선은 내실을 기하지 못한다손 치더라도 형식적인 활동이나마 계속하고 있으면 그 열기는 漸高되어 가는 것이다.
셋째로 훈련원은 활동분야를 합리적으로 조정하여야 할 것이다. 대학이나 선원에서 이수한 자를 의무적으로 훈련원에 수용하여 교역자로서의 마지막 손질을 하는 구실을 훈련원이 맡았으면 하는 것이다. 물론 대학이나 선원에서 충분히 교역자로서의 자질을 길러줄 것으로 믿는다. 그러나 그 체제상 아무래도 지적인 면이 더 중시될 것이요, 교역자로서 일선에 나서기에 필요한 직접적인 훈련은 부족할 것이라 추측되기 때문에 자기수양을 위한 면이나 대인접촉에 필요한 기능과 태도면은 다시 전문적인 훈련이 필요할 것이다. 또 훈련원에서는 기성교역자의 재훈련임무를 담당해야 할 것이니, 현재 실시하고 있는 교무강습이 단기간에 그치고 있는 점을 감안하여 6개월 내지 1년간의 장기 재훈련기관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교무의 자질은 꾸준한 향상이 요구되는 것이며 연간 월여의 재교육으로는 체계 있는 교육이 불가능할 것이니 재정적 곤란을 극복하고 윤번제로 각 교당에서 일명씩 차출시킨 교역자를 재훈련하는 노력이 요망된다. 일방 재가교도를 수용 참선시키는 별과를 병설하여 상설선원의 구실을 담당시키고 희망하는 교도들이 수시 참선하게 한다면 교단의 사명에도 부합되는 바람직한 일이라 생각된다. 어떻든 중앙훈련원의 바람직한 육성은 교단발전에 직결되는 큰 일임을 우리 모두가 깊이 깨달아야 할 것이다.
원불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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