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정신사에 대동화합의 길 트고
국가엔 정교동심(政敎同心) 기틀을 향도하자

오늘 3월 26일은 우리 교단의 제63회 대각개교절로 대종사님의 대각과 13회 대각개교절로 대종사님의 대각과 더불어 본교 개교의 경절이며 우리들의 거듭난 공동생일 기념일입니다. 우리는 그동안 교단 제1대 결산 총회와 개교 반백년 기녀대회 제2대말 총회 등을 가지면서 대종사님께서 세워주신 제반기초 위에 정산종법사님의 크신 뜻을 면면히 계승하여 교단의 기반을 착실히 다지는 발전을 해왔습니다.
그리하여 내적으로는 대종사님과 정산종법사님께서 염원하신 천여래 만보살 배출의 제도상 문호를 열어 그 뜻을 크게 받들었으며 외적으로는 각종 종교회의에 참여하여 대종사님의 교법과 이 회상을 대도정법으로 널리 드러내고 종교 사상· 종족· 사업 면에 대동화합의 길을 탔으며 정교동심의 기틀을 향도하여 왔으니 날이 갈수록 이에 대한 자각과 그 호응도는 더욱 짙어질 것입니다. 이것은 대종사님께서 대각을 이루시고 일대겁 만에 도래하는 새 회상임을 간파하사 새 세상에 맞는 법을 짜서 제시하여 주셨으므로 전 인류가 평화를 건설하고 좀 더 잘 살려면 이 법을 쓰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다행히 남 먼저 이 회상에 참여한 우리는 앞으로 밀려오는 이 대세에 대비하여 개인적으로나 교단적으로 아쉬움과 지체됨이 없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대종사님께서는 구원겁래의 서원으로 많은 회상을 펴시고 제도하실 때 자신훈련으로부터 교도훈련 국민과 인류 훈련을 시켜오셨습니다. 만일 이 훈련이 없으면 불일(佛日)은 희미해지고 법륜은 쉬게 되어 암흑과 강급만을 초래합니다. 반면에 이 훈련이 쉬지 않으며 어둠에서 헤매던 중생들은 광명과 진급의 길을 걷게 되고 자연 이 세상에는 불국정토가 건설될 것입니다. 이와 같이 대종사님께서는 모두가 부처되고 이 지상에 불국정토를 건설할 수 있도록 그 설계도를 마련하여 주셨으니 우리는 금년부터 2대 말과 대종사님 탄생 백주년까지 공부와 사업의 향상으로 대보은자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그러자면 일원상의 진리를 신앙하고 수행하되 정기훈련법과 상시훈련법을 통하여 삼대력을 원만하게 얻어야 하겠습니다. 그 방법으로는,
첫째, 정신수양(머리에 불을 끄는 방법)에 있어서는 염불· 좌선· 심고· 기도· 주송의 과목을 원칙으로 하고 때에 따라서는 선보(禪步)와 오단호흡법과 법륜대운동과 조석결가부좌선과 무시선· 무처선을 하자는 것이니 이 공부를 오래오래 하면 탁하고 불안정한 내 마음이 가라앉고 잠심(潛心)이 되어서 결국 우리의 본래 면목인 청정법신불을 찾게 되며 대종사님을 비롯하여 삼세제불제성과 심심상련이 되고 무궁한 대원천수가 솟아, 남은 물론 전 인류의 머리에 타는 불을 끌 수 있는 힘을 갖게 될 것입니다.
둘째, 사리연구(진리의 눈을 뜨는 방법)에 있어서는 경전· 강연· 회화· 의두· 성리· 정기일기(감각감상 심신작용처리 수지대조)의 과목을 원칙으로 하고 때에 따라서는 토론· 상담· 독서(참고 경(經)) 등을 하자는 것으로 이 공부를 오래오래 하면 사리에 어둡고 불통한 내 마음이 거듭 밝아 명심이 되어서 결국 우리가 원만보신불을 회복하여 사리 간에 무애통달하게 될 것이니 이는 무한한 대발전소를 갖게 되는 격으로 전 인류의 진리에 어두운 눈을 떠서 밝게 해 줄 수 있는 힘을 갖게 되는 것입니다.
셋째, 작업취사(법도 있는 생활 방법)에 있어서는 상시일기· 주의· 조행(예전) 과목을 원칙으로 하고 삼십 계문· 솔성요론· 사은사요 실천· 작업시간(정기훈련에도 반드시 실시) 등을 가져서 평행· 중행· 정행을 하자는 것이니 이 공부를 오래오래 하면 과속되고 사곡(邪曲)된 내 마음이 골라지고 정심이 되어서 결국 백억화신을 나투게 되어 온 인류가 영겁을 탄탄대도로 활보하며 잘 살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이와 같이 삼학을 원만히 병진수행하되 차서 있게 차분하게 착실하게 하여야 할 것이니 우리는 대종사님께서 전해주신 훈련법을 통하여 개인· 가정· 교당· 기관· 총부를 모두 심우실· 목우실· 접목실· 대적공실 또는 대훈련 도량을 삼으며 자타 간에 삼세 업장을 녹히는 대용광로로 새롭게 단련하고 수련해서 금강 같이 불괴· 불매· 불염 하는 대활불· 자재신을 연성하여 천불만ㄴ성이 싹트게 하고 억조창생의 복문을 열어주는 무등등한 대각도인과 무상행의 대봉공인인 종사위 대봉도위 대호법위가 많이 배출되어서 만 성전에 누만대 봉대되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금년도에는 여러 가지 훈련에 대한 계획을 교화부에 특별 지시한 바 있으니 전 교무는 물론 재가 교도 모두가 그 방침에 적극 참여하여 앞으로 법위 향상의 대보은 사업에 낙오됨이 없기를 간절히 부탁하는 바입니다.
원기 63년 3월 26일
대산종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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