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훈련원이 두 가지 큰 어려움에 부딪쳐있다. 운영자금의 확보와 훈련요원의 양성 및 훈련방법의 연구가 그것이다. 전 교단의 염원이었고, 교도훈련 인류훈련이라는 큰 목적 아래 교단의 총력을 다해 완성한 중앙훈련원이 이와 같은 두 가지 난관에 부딪친 것은 이미 예상한 일이었다.
반백년 대회가 끝나자마자 또 서울기념과 문제를 해결하지도 못한 채 대규모의 공사를 벌였을 때 일부에서는 교단의 경제적 힘이 과연 가능하느냐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었다. 그러나 다행히 종법사의 원력과 전 교도의 일심하력으로 지난해 11월에 낙성 봉불식을 하게 된 것이다.
그렇지만 거대한 건물을 관리하고 각종 훈련을 진행할 운영자금은 확보하지 못했다. 그래서 현재 중앙훈련원은 기대했던 구실을 다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인 것이다.
지난 3월 22일에는 운영위원회가 열려 이 문제해결의 방법을 모색했다. 어떤 묘방이 나와서 원만한 해결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한다. 그러나 이 문제는 운영위원들에게만 맡길 것이 아니라 역시 전 교도가 다시 한 번 일심합력의 위력을 보여야만 해결 가능할 것이다.
만약 중앙훈련원이 제구실을 하지 못하고 거대한 건물을 놀려둔다면 이야말로 교단사에 큰 부끄러움이 아닐 수 없다. 소태산 대종사도 일찍이 지적했듯이, 도가의 명맥은 재물과 시설에 있는 것이 아니라 법의 혜명을 받아 전하는 데에 있는 것이다.
역설 같지만, 종교가 부패하기 시작하고 사회악이 되기 시작하는 것은 가난할 때가 아니라 부유해지고 큰 건물을 짓기 시작할 때부터인 것이다.
따라서 중앙총부에서 가장 큰 중앙훈련원 건물을 운영 자금의 부족 때문에 놀려둘 수는 없는 것이다. 전 교도의 염원이 힘을 모아 종법사의 원력인 교도훈련 인류훈련을 연중 쉬지 않고 계속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또 한 가지 운영자금의 확보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훈련요원의 양성과 훈련방법의 연구가 그것이다. 경쟁이 심한 현대 사회에서 각 단체마다 특색 있는 훈련의 방법이 연구 계발되고 있는 것이다. 결국 훈련은 사람이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 문제에 대해서는 중앙훈련원 당국과 교정원 당국에서 신속한 대응책을 강구할 것을 거듭 촉구하는 것이다.
조국을 푸르르게
4월 5일은 제33회 식목일이다. 「헐벗은 산을 푸르게」란 구호를 내세우고 추진해 온 산림녹화 10개년 계획도 벌써 6년째가 되었다.
해방 이후 우리는 약 96억 그루의 나무를 심었다. 그러나 전 국토의 67%를 차지하는 6백 64만 ha의 산림면적에 축적된 산림의 총량은 1억 2백 45만 입방m에 지나지 않는다. 그것은 10ha의 단위면적당 산림축적량이 15.4 입방m에 해당한다. 일본이 71 입방m, 스웨덴이 73입방m, 서독이 1백 38 입방m 인 것에 비교해보면 너무나 뒤떨어진다.
그러므로 해마다 계속해서 나무를 심어야하고, 정성 다해 잘 가꾸어야 하겠다.
특히 지금 우리 조국은 급속한 공업화로 인하여 곳곳에 큰 공장이 세워지고, 그 공장 굴뚝에서 내뿜는 검은 연기며, 각종 공해 현장은 심각한 문제로 등장하고 있다.
그래서 정부에서도 적극적으로 나무 심기를 권장하는 한편, 녹지대를 설정하여 자연보호에 힘을 쓰고 있는 것이다.
헐벗은 우리 강토를 푸르게 하는 것은 곧 조국을 사랑하는 길이요, 의식주의 풍요를 가져오는 길이며, 각종 공해를 추방하는 길이요, 삼천리 금수강산을 명실상부하게 아름답게 가꾸는 길이다.
현재 우리는 1인당 국민소득 1천 달러를 눈앞에 바라보고 있다. 진정한 GNP는 Gross National Product가 아니라 God, Nature, Poem이란 말이 있다. 즉 아무리 경제가 성장한다 할지라도 정신적 문화의 뒷받침이 없다면 잘 사는 사회일 수가 없는 것이다. 모든 국민이 종교를 경건히 신앙하고, 자연을 잘 보호하며, 예술을 사랑할 줄 알아야 비로소 Gross National Product는 국민의 행복과 직결될 수 있는 것이다.
전 원불교인은 국가의 시책에 호응하여 내 고장 내 사회에 나무를 심고 가꾸자. 그리고 중앙총부, 영산성지, 만덕산 농장, 수계농원 등에도 나무를 심자. 영산성지 사업회에서 추진하고 있는 총부와 성지에 나무심기 운동에는 더욱 적극 참여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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