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병행 영육쌍전 만법융통을
대 전제로 한 것이 원불교 교법이며 일원진리

개교의 동기에서 밝혔듯이 대종사께서 대각을 이룬 뒤 먼저 현하의 물질문명을 보고 그 잘못됨을 지적하였다. 또 다시 정신문명을 보고 그의 잘못된 점을 통감한 것이다.
비로소 대종사의 펴고자 한 회상의 지향한 대본을 진리적 종교의 신앙과 사실적 도덕의 훈련이라 하였다. 이러한 회상의 교법을 총강 하여 제시하니 교법의 총설 말미에 「우주만유의 본원이요 제불제성의 심인인 법신불 일원상을 신앙의 대상과 수행의 표본으로 모시고 천지 부모 동포 법률의 사은과 수양 연구 취사의 삼학으로써 신앙과 수행의 강령을 정하였으며」라고 하였다. 이것이 바로 대종사의 각증 위에 설파한 일원의 진리요 사은의 신앙이며 삼학의 수행인 것이다. 대종경 전망품 19, 20, 21, 22장에 보면 현대를 묵은 세상의 끝이요 새 세상의 처음이라 하였고 또 즐겁고 밝은 세상이라 하였으며 또 돌아오는 세상은 크게 문명한 도덕세계라 하였으며 또 펴고자 한 회상을 자부하며 말씀하시기를 원시반본 하는 시대를 따라 나투는 회상이라 하였고 또 내가 다생겁래에 많은 회상을 열어왔었으나 이 회상의 판국이 가장 크다고 하였으며 또 서품 8장에서는 과거에도 보지 못하였고 미래에도 보기 어려운 큰 회상이라 하고 크게 자찬하였다. 그러므로 지금까지 정신문명을 담당하였던 기성종교나 도덕의 잘못 되었음을 지적하면서, 대종사가 펴고자 한 대 회상 교법의 주체와 주장을 제시한 것이다. 그러기에 교법의 총설에서 제시한 교법의 총강인 일원의 진리나 사은의 신앙이나 삼학의 수행은 대종사가 설한 교법인 것이다. 환언하면 기성 종교의 교법이나 동서 철학에서 언급되고 또 설시했던 일원의 진리나 사은이나 삼학이 아니라는 말이다.
대종사의 지금까지 있었던 종교나 도덕이 주장하고 또 강조한 바가 그 시대나 그 사회와 그 당시의 일체 대중에게 적절하였다 하더라도, 오늘의 시대나 사회나 대중에게는 적절하지 못함을 지적한 것이다. 첫째 지금까지의 종교와 도덕은 형이하적인 면을 경시하고 형이상학적인 면을 주장하고 강조하였고 아주 평범하고 일상적인 사실의 세계를 경시하고 현묘하고 고원한 이치의 세계를 주장하고 강조하였으며, 인간과 그 생활 주변에 일어나는 현실문제는 도외시하고 신비적이고 영적인 이상의 세계만을 주장하고 강조한 잘못됨을 갈파하였다.
그러기에 대종사는 우주만유의 본원인 진리를 실체화 된 사실의 세계, 천지만물 허공법계로 끌어내어 진리를 터득케 하고, 신앙의 강령을 만유 실체인 천지 부모 동포 법률 사은으로써 하였으며 사람의 심성을 단련하는 근거를 또한 인간심리의 발현되는 과정에서 수양 연구 취사의 삼학을 설시하였다. 그러므로 대종사는 모든 교법을 사실의 세계로 끌어내어 그를 강조하면서 구경에 들어가서는 이치와 일이 또 이상과 현실이 현묘함과 평범함이 병행토록 한 것이다.
둘째는 지금까지의 종교와 도덕은 너무도 정신적인 것에 편중하여 물질적인 것 육체적인 것을 도외시하였고 또는 모든 종교와 도덕의 구경 목적을 영적인 순화에만을 위주 하여 물질적 생활을 천시하기까지 하였다. 이 잘못된 주장과 편중하게 강조함을 편중하게 강조함을 결함된 점이라 지적하면서 제시한 진리의 본질을 오히려 보이지 않는 형이상적 세계보다 뚜렷이 보고 느낄 수 있는 사실적 실체 생생약동하는 생동하는 진리를 더욱 들어내었으니, 이가 곧 일원 진리 실체인 사은을 바로 생동하는 진리의 당체로 보았고 인간의 혜복고락의 차별세계의 근원을 만유를 생성하는 사은으로 끌어내려 신앙하고 그 당처를 따라 받들고 섬기도록 하였으며 수행의 공부 또한 살림 잘 하는 것이 바로 공부하고 강조한 삼학의 수행이 바로 물질적인 생활을 강조한 것이요 나아가서는 정신과 물질, 영과 육이 쌍전 되는 세계를 이상하였던 원만한 생활이라 하였다.
셋째는 과거의 종교와 도덕이 너무 정적인 것을 주장하고 강조한 결함을 잘못이라 지적하였다.
궁극적인 진리의 내용부터 그 본원을 정적으로 보았으며 그에 따라 종교 신앙의 궁극적인 생활 또한 보이지 않는 위력의 감응만큼 중시하고 수행의 근본적 자세를 바로 정적인 상태로 보아왔기에 진리의 동적인 면과 신앙과 수행의 동적 측면을 경시하고 외면시하엳사. 그러기에 대종사의 교법은 생동하는 진리가 대응하여 불공하는 신앙과 동하는 생활 속에서 심성을 단련하도록 강조한 것이요 나아가서는 동과 정이 진리의 양면인 것처럼 동정 간에 언제나 일여하도록 제시하였다
넷째는 모든 성자들의 깨치신바 진리가 하나이라면 편 교법도 한 이치이며, 일체생령을 구제한다는 과제 또한 동일하다면 모든 종교와 도덕은 마땅히 서로 융통하고 교류하여 공존하며 공동과제를 공동 병행해야 한다는 대 전제를 내세우고 지금까지의 종교와 도덕이 종교적 독단과 아집을 탈피하지 못함은 큰 결함이라 지적하면서, 만법을 융통한 진리의 제시와, 그에 따른 신앙과 수행이 만국 만민이 다 함께 귀의하고 다 같이 공부하도록 하였다. 앞에서 열거한 이사병행 영육쌍전 동정일여 만법융통의 대전제로 한 교법이 원불교의 교법이요 이 네 가지의 기본 이념이 기저가 되어 창창(昶昶)히 흐르고 있는 일원의 진리와 사은사요와 삼학팔조가 바로 대종사의 각증 위에 펼쳐진 교법이라 할 것이다.
<총부 순교감>
저작권자 © 원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