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이 있는 곳에 길이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고, 길이 있는 곳에 빛이 있고, 빛이 있는 곳에 행복이 있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먼저 뜻을 세우는 것이라 하겠다. 입지(立地)처럼 중요한 것이 없다. 입지는 인생의 목표를 세우는 것이요 방향을 정하는 것이다. 그릇이 큰 인물일수록 큰 뜻을 세우고 그릇이 적은 인물일수록 적은 뜻을 세워왔던 것이다. 정신일도하사불성(精神一到何事不成)이라고 옛사람은 말하였듯이 우리의 정신이 한 목표에 집중되면 이루어지지 않는 일이 없다 하겠다. 뜻이 간절하면 반드시 그것을 실현할 수 있는 방법과 길이 생긴다. 자나 깨나 어떤 목표를 세우고 그것을 꼭 이루어야 되겠다고 마음속에 간절히 염원하고 부단히 노력하면 자연히 활로가 개척된다 하겠다. 대종사께서 펴신 원만한 교법에는 세계를 정화할 수 있는 도가 있으며 도는 곧 진리요 공· 원· 정인 것이다. 이 세상 모든 일에는 반드시 길이 있다. 장사에는 장사의 길이 있고, 예술에는 예술의 길이 있고, 신앙에는 믿음의 길이 있다. 장사의 길을 상도(商道)라고 하고 예술의 길을 예도(藝道)라고 한다. 스승에는 스승의 길이 있고 군인은 군인의 길이 있다. 이렇듯 만사는 다 도가 있다. 짐승에는 짐승의 길이 있고 인간에게는 인간의 길인 성불제중과 제생의세의 길이 있다. 길이란 무엇이냐? 규범이요 도요 진리요 불변의 질서요 올바른 원칙이라 하겠다.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라고 예수는 갈파했다. 공자는 아침에 도를 들으면 즉 진리를 깨달으면 저녁에 죽어도 한이 없다.(조문도석사가(朝聞道夕死可))라고 말씀하셨다. 대종사께서도 도를 구하기 위하여 출가한 사람은 발심한 본의를 반성하여 산란했던 마음을 바로 잡아 삼대력 쌓는 데에 공(功)을 들이면 외학(外學)과 외지(外知)가 갖추어 진다 하셨다. (대종경 수행품 45장)
길을 찾는 사람을 구도자라고 한다. 길은 곧 삼대력이다. 삼대력이 있는 곳에는 반드시 혜복(慧福)이 있다. 어둠이 있는 곳에는 반드시 불행이 있는 것이다. 암흑의 골짜기에 설 때 죄의 그늘 속을 방황할 때 혹은 두려움이 가득 찬 삶을 영위하는 것은 절대로 행복할 수가 없다 하겠다. 진리의 태양 앞에 설 때 정의의 옳은 길에 나설 때 광명의 정도를 걸어갈 때 우리는 마음속에 행복을 느낄 수 있다. 암흑을 미워하고 밝음을 찾는 것은 인간의 공통된 의지요 근본 염원이다. 뜻이 간절한 곳에는 반드시 길이 열린다. 길이 열리면 반드시 광명이 솟는다. 광명이 솟는 곳에는 반드시 행복이 있다. 뜻· 길· 삼대력 그리고 행복, 이것이 인생의 정도요 대도라 했듯이 인류구현의 궁극적인 목표는 바른 길을 어떻게 어떠한 과정 속에서 새롭게 정립하는 데 더 큰 의의가 있다 하겠다. 통만법명일심(通萬法明一心)이란 성스러운 듯을 새기며 일원의 법의 아래 현대를 사는 예지(藝知)인이 되어 인류구현의 목표인 정도(正道) 내지 대도(大道)를 광대 무량한 낙원 건설에 오직 정진하는 길이라 하겠다.
<필자는 원광대학 원불교학과 2년 수학중 군에 입대, 현재 육군 제8313부대 301 근무 중이다.>
<주… 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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