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세월의 적공과 정성으로 삼동원은 이제 신도안의 중심으로 개발되었다.
소태산 대종사가 점지해 준 땅에, 정산종사의 삼동윤리를 실천하는 터전으로서, 대산 종법사의 염원이 열매 맺어 오늘의 삼동원이 된 것이다. 특히 신흥유사종교의 소굴이라는 신도안에서 교단 대내외적인 비난가 조소 속에서도 묵묵히 쌓아온 20년의 세월이었기에 삼동원의 오늘은 더욱 값지고 뜻 깊은 것이라 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여기에 우리는 성지개발의 문제를 엄숙히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다. 영산성지, 이리 총부, 변산 성지 그리고 만덕산 성지, 또 성주 성지 등 우리 교단의 중요한 성지들을 아직도 제대로 개발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은 후진들로 하여금 선진에 대한 부끄러움을 금할 수 없게 한다. 교단의 힘이 부족했던지 아니면 후진들의 정성이 부족했던지 간에 선진에 대한 보본의 도리를 다 할 만큼의 성지 개발을 하지 못했다는 엄연한 사실 앞에 우리는 숙연해지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삼동원 개발의 전례가 보여주듯이 서원과 정성만 있으면 성지개발이란 결코 불가능한 것이 아님을 우리는 확신하게 되었다.
그러므로 이제부터라도 성지 개발은 교단의 정책으로 수립되어야 할 것이다. 영산, 총부, 변산, 만덕산, 성주 등의 성지가 대의명분이 분명한 정책에 입각해서 하나하나 순서 있고 계획성 있게 개발해야만 할 것이다.
그동안 우리 교단이 삼동원 개발에 쏟은 정성이라면 성지개발은 결코 불가능한 일도 아니요, 요원한 일도 아님을 우리는 확신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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