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은 교무, 실천교학 정기연구세미나에서 발표

2009 실천교학 정기연구세미나가 13일 실천교학연구원 주관으로 원불교대학원대학교에서 열렸다. 임진은(사진) 교무가 '마음챙김과 공감'에 대해 심리학적 접근을 시도해 질문이 쇄도했다.

임 교무는 "마음챙김이 종교적인 색채나 전통을 벗어나서 보다 일반적인 치료전략이자 마음수행의 방법으로 활용되고 있다"고 전제한 후 마음챙김에 대해 정의를 내렸다. 즉 "마음챙김이란 "자신의 경험을 있는 그대로의 사실로 바라보면서 비판단적이고 현재 중심적으로 알아차리는 것을 말한다"고 말했다.

마음챙김과 공감간의 관계에 대해서는 "마음챙김이 인지적 공감과 정서적 공감 능력에 고루 영향을 미침으로써 전반적인 상담자의 공감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정리했다.

발표를 들은 원불교사상연구원 유정엽 교무는 논평을 통해 "고정관념이 없는 지각은 불가능하다"며 "교무 부교무 간의 공감활용은 의사소통적 요소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 후 "공감은 정서 부분만 읽어서만 아니라 구체적인 것을 나눌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유 교무는 "교화대불공이 안되는 이유는 교무간 소통이 안되는데 설교단상에서는 고부간의 갈등을 이야기 한다"며 "교무간 소통이 이뤄지면 교화대불공과 직결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는 마음챙김과 공감이 심리학적 접근 뿐아니라 교학적 접근이 더 중요함을 제시하는 말이기도 하다.

원불교학과 김도공 교무는 "마음챙김은 언제까지 해야 하고, 무슨 마음을 어떻게 해야하는가"에 대해 질문했다. 원불교대학원 성시종 총장은 "마음챙김은 우리가 지향하는 수행과 위빠사나수행은 거의 근사한 듯 하나 우리 수행과 연계하는 것은 제약이 따른다"는 의견을 말했다. 황등교당 천성준 교무는 "이 논문이 마음공부와 어떻게 연계되는지, 마음챙김과 정신차린다는 의미, 병리학적 치료와 마음챙김의 의미" 등에 대해 질문했다. 이는 교화현장에서 교도들을 마음공부 지도하며 생겼던 평소의 궁금증이란 설명도 덧 붙였다.

여러 질문과 의견에 대해 임 교무는 "마음챙김은 분별심 없는 마음을 지켜보자는 방법이다"고 정리했다.
일반학문의 교학적 접근과 신앙·수행론적 관점, 교화현장에서의 교학 등 다양하게 접근한 실천교학연구세미나가 활성화 되어야 할 시점이기도 하다.
저작권자 © 원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