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인이 지녀야 할 다섯 가지 마음

 도에 뜻을 세워 마음공부에 전념하는 우리는 어떠한 마음가짐을 가지고 노력해야 할 것인가?
 돌이켜 생각해 볼 때 우리는 세속을 초월한 고상한 마음과 양심에 부끄러움 없는 정직한 마음, 상없는 겸허한 마음, 너그러운 마음, 그리고 쇠라도 뚫을 수 잇는 용감한 마음을 지성으로 익혀 나가는데서 만이 불 보살의 인격을 이룰 수 있다고 하겠다.
 ①고상한 마음이란 진리를 체 받는 마음이니 진리 자체는 불생불멸 하여 오직 상대 없이 초월한 자리이며 높고 깨끗하고 조촐한 자리이다. 이 진경을 체받아 공부하는 우리는 물욕이 충만한 이 세상에서 욕심을 초월하여 인간 본연의 양심과 이성을 되찾아야겠다. 아무리 고생스럽고 외롭고 답답해도 시종이 여일 하게 변함 없는 마음을 간직하는 것이 고상한 마음이다. 그러므로 성현들은 인간 부귀를 심상시 하여 부귀가 온다고 해서 그다지 기뻐하여 넘치지 않으며 부귀가 간다고 해도 그렇게 애착하여 근심하지도 않으니 우리도 모든 경계를 응하여도 주착한 바 없이 언제나 도를 즐기는 법열로 수양하여 정서를 순환시키고 고상한 심념을 단련시켜야겠다.
 티끌 세상에 처한 대로 마음은 연꽃처럼 맑혀서 오탁 세계를 깨끗하게 맑혀 감이 우리 공부이의 사명이라고 생각된다.
 ②정직한 마음은 참되고 바른 마음 솔직한 마음이다. 죄복 간에 숨기면 커가고 나타내면 적어지는 이치를 따라 소소영영한 가운데 호리도 거짓이 없는 우주 대자연의 진리를 체 받아야 하겠다. 순환하는 이치 따라 무정 물인 종자는 땅에 뿌리박고 사람과 동물을 허공에 뿌리박아 일념의 종자가 인이 되어 남김없이 나투어 준다. 그래서 우주는 정밀한 녹음기와 같고 시간은 테이프와 같아서 사람의 일생이란 전생의 녹음이 풀리면서 미래의 녹음을 감아 가는 과정이라 금생의 심신작용은 미래의 새 창조라고 본다. 이 이치를 의심 없이 깨치는 사람은 악과 거짓과 그름은 죽어도 범하지 못할 것이다.
 ③겸허한 마음이란 관념과 상이 없는 무념의 마음이니 이 마음을 간직할 때 대 안심과 평화의 분위기가 조성된다. 자기가 언제나 부족가을 가지고정신하면 대중은 실력 따라 높여 주는 것이 상례다.
 그래서 불 보살의 인격을 능해도 능치 못한 것 같이 하고 있어도 업는 듯 알아도 모르는 것 같이 한다.
 ④관대한 마음은 크고 너그러운 마음 대아의 마음이니 이는 동적 수양의 표준이 된다. 내 마음이 넓고 밝고 바르게 통하면 안 좋아 할 사람이 없고 마음이 좁고 어둡고 삿 되고 막히면 일상생활에 원수가 많아 파란이 중첩한다. 우리는 너그럽고 용서하는 큰마음을 단련하여 우주일가 사생일신의 지상낙원을 개척하자.
 ⑤용감한 마음이란 발발하는 마음 역경 난경을 당할지라도 굽히지 않는 마음, 자포 자기 하지 않고 칠전팔기하는 마음, 정의 대의 신의 의리거든 죽기로써 행하고 불의거든 죽기로써 행하지 않는 용단심을 말한다.
 밖으로는 사회 국가 전 세계의 영원한 평화를 실현하기 위하여 명예 권리 재산 생명까지라도 바쳐 필생의 열성을 쏟는 마음이며 안으로는 도를 깨치지 못하면 살아서 이 자리를 옮기지 않겠다는 죽느냐 사느냐의 심경으로 심구하는 구도 심을 말한다.
 이 다섯 가지 마음은 마음만으로는 안 된다. 마음으로 서원을 하였으면 생활에서 서원이 이룩되도록 실행이 따라야 하겠다.
 다섯 가지 마음을 갖고 발현시키는 생활을 하자.
 계문을 실행하고 나쁜 습관을 고쳐 나가면 사주팔자가 뜯어 고쳐지고 기질이 변화된다. 그러므로 서 또한 불 보살을 이루고 세계를 건지는 위대한 주인공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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