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정릉 山위를 다듬어지은 성모수녀원을 안내 받았다. 25년전 故장면부통령의 妹弟로 인해 창설돼 그가 초대 원장을 지냈다는 이 수녀원은 2백명의 수녀들이 공동 기숙하고 있으며 그들의 목적 사업을 보면 성모병원(흑석동)과 직업보도소(부평) 영아원(부산) 농아학교 유치원 등을 경영하고 있다. 현재 고졸이상의 수녀들이 4년 간 선학공부를 하고 있는 이들은 3가지 서원으로 살아가고 있는데 그 첫째는 천주님께 내 심신을 사 없이 오롯히 바친다는 정결서원이며 둘째는 물욕에서 벗어나자는 청빈서원 셋째는 모든 자유, 명예는 다 하나님의 뜻에 맡긴다는 숙명서원이다. 또한 이그로리아 원장수녀(45)는 『교황청에서 집은 지어줬지만 2백명이 여기서자급자족하고 있다』말하면서 『수녀회가 부자가 된다면 세상이 망하게 되지 않겠느냐』고 그들의 평소 검소 생활을 강조했다.
 세 번째로 안내 된 곳은 로마교황청 한국대사관이다. 녹색 융단이 깔려 있는 응접실에 안내되니 빨간 「도우넛」형 모자를 얹고 파란 눈을 가진 신부복 차림의 「스테파노」추기경(교황대사)이 밝은 미소를 띄며 반겨 줬다. 그는 이태리 추기경으로 한국대사에 임명된 지 수개월에 불과하며 보좌관으로 우간다인 한국 수녀 등이 근무하고있었다.
 「스테파노」교황대사는 『이와 같은 타종교단체의 방문은 처음이다. 매우 반갑다 내 일생에 처음 있는 일이며 잊혀지지 않을 것 같다』면서 『우리의 본성은 같고 우리 모두는 하나이다 이 세상은 하나의 법칙이 있는데 그 하나의 법칙에 의해 살아간다면 우리 서로는 친구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기제신운의 열쇠를 상산 법사와 훈타원 법사에게 각각 선물로 전달하고 현 교황 바오로 6세의 영정과 「바티칸과 로마의 그리스도인」이라는 책자를 참석인원 모두에게 각각 선물로 줬다. 교황대사는 우리와 정답게 기념 촬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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