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린이날에 드리는 편지 -

대종사님께서 원불교를 세워주신 큰 은혜에 감사합니다. 대종사님은 아홉 제자들과 같이 원불교를 세우시기 위해 마시고 싶으신 술도 꾹 참으시고 피우고 싶은 담배도 꾹 참으셔서 근검절약을 하여 10원 20원 모아 2백 원으로 숯을 사가지고 숯장사도 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큰 바다를 막아서 논을 만들어 가난한 사람들에게 양식도 나누어 주시고 엿 장사도 하셔 우리 총부도 만드셨다니 정말 장하신 어른이십니다.
대종사님의 은혜를 갖자면 법회에 잘 나와서 대종사님과 같은 인격을 닮아서 부처님처럼 살아가야 하겠습니다. 그런데 잘 안 되어집니다. 오늘 어린이 날이니 대종사님께 부탁이 두 개 있습니다. 하나는 제가 교당에 잘 나와서 교무 선생님의 가르침을 잘 받게 하여 주시고 또 하나는 나쁜 어른들이 많은데 이들을 벌주어 좋은 세상이 되게 하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어른들이 착하게 잘 살아야 우리도 본을 받아 잘 살 수 있거든요. 제 소원을 꼭 대종사님이 들어주시리라 믿고 이만 줄입니다.
<운봉교당 어린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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