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길은 대구교구의 교당들이 윤번제로 월 1회씩 벽지 국민 학교에 소년 동아일보 30부를 보내주고 있는데, 소년 동아일보를 받아 읽은 월남 국민 학교(경북 성주군 수륜면 보월동) 학생들이 보낸 감사편지 중의 한 통이다.
만화가 재미있어요.
보내주신 신문을 읽고
날씨가 점점 더워지고 들과 산의 나무들은 날로 푸른 그늘이 짙어가고 있습니다.
대구에 계시는 선생님께서도 안녕하십니까?
저는 월남 국민 학교에 다니는 3학년 어린이입니다. 그리고 선생님께서는 우리 월남 학교에 신문을 하루마다 보내주시는 참 고마운 선생님입니다.
저는 신문을 학교에서 읽고 있습니다. 그리고 학교를 다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니 어머니 아버지께서도 좋아하셨습니다.
저는 학교에 가서 신문을 읽어보니 숨은그림찾기가 제일 재미있습니다. 우리 반 친구들은 네 분단으로 나누어 신문을 보는데 옆 친구는 만화가 재미있다고 합니다. 저도 만화도 재미있습니다. 그리고 우리 반 아이는 23명입니다. 그리고 우리 월남 국민 학교 학생은 전체는 176명인 작은 학교입니다. 그럼 선생님께서 내내 건강하십시오.
시간이 있으시면 우리 학교에 한 번 놀러 오시고, 더 많은 신문을 보내주세요.
6월 15일
월남 국민 학교 제3학년 1반
이경화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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