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교당 박영철씨

<사진설명: 박영철씨>
밀양교당의 박영철씨(38세). 그를 밖으로만 보면 밀양읍 가곡동에 살며 연탄공장의 생산부에서 노동으로 남매를 키우며 살아가는 한국의 평범한 막노동자이다. 그러나 그의 가슴에는 불같은 신앙이 타오르고 있어 생활은 항상 은혜로 가득 차 있다.
「박」씨는 원기 57년에 친구 장해용씨의 안내로 밀양교당의 강습에 참석하여 바로 입교하고 인과품을 보고는 크게 신앙의 힘을 체험했다. 허리를 다쳐 각종 약을 다 먹어도 낫지 않는 것은 지은 업이 깊은 것으로 생각, 참회기도를 시작하여 완쾌하는 등, 생활을 하나하나 잡아나갔다. 술 담배는 끊는 것은 물론이요, 계문 하나 지키는 것, 교전 보는 재미로 생활을 빛이 보이기 시작했다.
아무리 고된 일을 하여도 새벽이면 집에 봉안된 법신불 앞에 심고를 드린 후 좌선을 한다. 지금 생활에서 가장 어려운 것은 작업이 고되니 좌선할 때 혼침에 빠지는 일과, 연탄가루를 씻어내기 위해 일과를 끝내고 한 사발씩 마시는 막걸리란다.
이런 「박」씨의 공부하여 가는 모습은 일상에도 그대로 연결되어 『기계에서 연탄이 두 장씩 찍히는 나오면 작업을 하면서 거기에 일심대중을 잡아 잡념을 없애며 연탄가루를 차에서 퍼낼 때에는 일을 열심히 하여 고됨을 잊고 일심을 잡는다.』고 한다.
「박」씨는 이렇게 몇 년을 마음공부를 하며 생활을 하니 법의 희열을 맛볼 수 있고 개인의 생활도 몰라보게 진급이 되어 가는데 어딘가 하나 서운했다. 우리 교단에서는 공부와 사업을 병진해야 하는데 사업할 수 있는 힘이 없고, 또한 사은의 은혜로 살아가니 사회에 보은을 해야 하는데 사회를 위해 보은을 못함이었다.
「박」씨는 건강한 몸을 생각하고 몸으로 할 수 있는 일을 찾았다. 이것이 지금 하고 있는 새벽 3시에 일어나 서부 경남 일대에 가는 신문뭉치 하역작업이다. 여기서 얻어진 돈을 그는 금년 2월부터 매월 5천 원씩 못 배운 자기들의 과거를 생각, 부인 최상숙(39세)씨를 명의로 장학회원이 되어 장학 회비를 총부로 보내오고 있다.
「박」씨는 부인 「최」씨를 입교시켰으며 원선(9세), 원광(7세)도 입교시켰으나 교당과 너무 멀어 어린이회에 보내지 못하고 일요일이나 틈나면 아이들에게 교전을 가르치고 있다.
『애기 엄마도 지금 같이 벌고 있으니 집이라도 한 칸 장만하여 가정이 안정을 얻으면 저도 교단을 위해서 일하는 것이 가장 큰 꿈이며, 안 되면 자녀들에게라도 꼭 이루겠다.』고 서원이 철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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