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 문화회관」이 준공되었다. 지난 3월에 기공하여 약 7개월 간의 공정을 거쳐 11월 준공을 보게 된 이 건물은 중앙총부 정문 오른쪽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3층, 연건평 437평으로 총공사비 1억 5천여 만 원이 소요되었다.
이제 구조상의 배치를 일별하자면, 지하 1층은 원광사의 인쇄공장, 지상 1층은 원광사 업무실 관리식 문선실 활자주조실 옵셋 인쇄실 출판사의 서고와 점포 및 차고가 배치되어 있 고 2층에는 본사 편집· 업무국 주필· 논설 위원실· 원광지 편집실·교정원 문화부의 사무실 사진 식자실 휴게실, 3층에는 시청각실 특수 자료실 도서실 화실 등이 마련되어 있다.
이리하여 이미 9월과 10월 중에 본사와 원광사 출판사 문화부는 입주하여 각각 정해진 장소에 자리를 정돈하고 각자 맡은 일에 분주하고 있는 중이다. 이제 이만하면 그간 집이 없었던 본사나 원광사로서는 너무나도 훌륭한 집을 마련하여 안정을 얻게 되었다.
한편 회관 규모에 대하여 덧붙여 말하자면 내면상의 문화적 실용적 가치에 있어서나 외관상으로 조화를 이룬 우아한 모습이 그 누가 보나 당당한 문화건물로서 어느 외빈을 접대한다 하더라도 손색이 없는 위용을 자랑한 만큼 잘 짜여져 있는 것이다.
물론 대교단의 면모를 상징하는 문화회관 규모로서는 아직 타에 비하여 크게 만족할 만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우리 회관을 이루어내기까지 그 이면에는 그 어느 것과도 짝하고 비길 수 없는 순일한 정성이 스며들어 있고 나아가서는 일원문화 그 숨결을 찾고 갈구하는 기대가 들어있음을 돌이켜 볼 때, 오로지 이 일을 위하여 직접 간접으로 동참 기여하여 주시고 성원을 아끼지 않으신 출가 재가 여러분께 심심한 감사를 드리며, 장차 무엇으로 다 이 뜻에 부용하고 보은해야 할 지 자못 양 어깨가 무거워짐을 느낀다.
무릇, 문화예술이라는 것은 기계적으로 당장 되는 것이 아님은 물론이다. 훌륭한 역사적 정신적 배경과 계기가 있어야 하는 것이며 이에 못지않은 희생적 정열과 창조적 정진이 밑받침이 되어주고 이게 함께 아우러져서 이루어지는 것이다.
원불교 문화의 정신적 배경이나 역사적 계기 또한 반드시 현애지상을 맴돌며 먼데서만 구할 것이 아니다. 여기 문화회관을 짓고 거기에서 그 일을 하게 되는 현장정신 그 자체에서부터 창조적 활동을 끊임없이 자각하고 그 일을 또한 항상 성실하게 진행해나가는 것이 무엇보다도 소중하다 할 것이다.
교화·육영·법은 합동 시상
교정원에서는 원기 62년부터 64년 10월까지 3개년 동안 전개한 교화실적을 평가하여 연원 달기, 교당 만들기, 법회 출석 수 불리기, 청소년 교화 등 4개 부분에 대한 시상식을 교화부 주관으로 10월 21일 중앙총부에서 거행하였다.
곁들여 교화· 육영· 법은 3개 사업회에서도 3년간 각 사업회에 공헌이 많은 회원들에게 감사패와 표창패를 수여하여 공덕을 찬양한 바 있었다.
그동안 온갖 정성을 다하여 교화에 실적을 나타내고 각 사업회에 공헌하여 영예의 수상을 하게 된 분들과 교당 교구에 대하여 먼저 축하를 드리는 바이다.
공적을 헤아려 시상하는데 있어서는 상을 받을 수 있도록 공을 쌓기도 어렵거니와 그 공적을 정확히 파악하여 상을 준다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
이번 교화시상을 살펴보면 교당 및 교구별 연원 달기는 법회 출석 인원에 대한 비례로 하고 교구별 교당 만들기는 교당 수에 대한 비례로 평가하였기 때문에 교당이나 교구 교세의 크고 작음에 관계없이 정성을 드린 만큼의 실적이 나타나도록 하여 다 같이 끊임없는 노력을 촉구한 바 있으며, 개인과 교당별을 넘어서 교구별로 시상을 하는 것은 저번에 교구의 단합을 촉구한 바 있었고 교당을 단독으로 창립하는 특지가를 표창함은 앞으로 새 교당 만드는 독지가 발굴에 좋은 계기가 되리라 믿는다.
원기 65년도부터는 종법사님의 교단 정책으로 연원달기, 교당 만들기, 인재 기르기 등을 개인교당, 교구별로 추진하리라 한다.
우리 재가· 출가 전 교도는 여기에 일천 정성을 다하여 교세 확장과 일원대도 선양에 크게 공헌하여 다 함께 진리계의 수상자가 되리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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