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주▷
대도를 운전하는 역군님들께
조갑종
이 세상에 가장 성스럽고 슬기로운 진리의 법으로서 중생을 선도하기 위하여 동서양 모든 성인이 탄생 하셨습니다.
석가여래께서는 대자대비와 생로병사 영원불멸의 한 이치로써 중생을 선도하셨고.
공자께서는 오도(吾道)는 일이관지(一以貫之)라는 이치며 삼강오륜과 인의예지로서 중생을 선도하셨고.
예수께서는 하느님 아버지 즉 천(天)의 진리의 이치와 박애로써 중생을 선도하셨습니다. 그러나 여기 대종사님께서는 삼학팔조와 사은사요 일원대도의 한 진리로써 중생을 선도하시기 위하여 영광 성지에서 탄생하시니 일원대도를 운전하고자 하여 사방각지에서 서로서로 손에 손을 잡고 구름같이 모여들었으니 이가 곧 한 집안 식구, 한 일군, 한 일터에서 일을 하며 마음은 영부에 몸은 사바세계에 바쳐서 천행만고와 함지사지를 당하여도 여한이 없을 결심으로 오직 이 공부, 이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입니다.
저- 50여 년 전 전남 영광 성지에 9인 선배께서 대종사님을 모시고 낮에는 방언역사(바다를 막아 전답을 만드시고)에 노력하시고 밤이 되면 공부를 하시여 우리의 공부 사업 양 반면을 밝혀 주신 일이시며 또는 익산· 전주 지방에 교세 발전을 위하여 다니실 때 교통비가 없어 돗자리를 팔아 노자를 만들어 쓰시던 일이시며 대종사님께서는 부안 변산에 내왕하실 때 누룽지를 싸 가지고 다니시며 오료(午料)(점심식사)에 대하시던 일이시며, 구인선배께서 사무여한 일심정력의 백지에 혈인이 나신 일이시며 익산군 북일면 만석평야에서 농사짓던 일이시며 익산총부에서 엿 장사를 하시던 일이시며 현재도 이 지방 저 지방에서 혹은 재가· 출가· 교도며 교역자· 제위를 막론하고 55주년을 맞이하여 그 기념사업으로 영모전· 기념관· 조실건물 건축을 하려고 모든 역원이 선정되어 동분서주 노력하고 있는 것이 모두가 이 공부 이 사업 일원대도를 운전하는 현 시점이 아니옵니까.
마치 한 알의 씨앗이 싹이 트이고 뿌리와 잎이 자라 그 뿌리는 넓고도 넓게 깊고도 깊게 힘차게 뻗었는지는 표면적으로 보이지 않으나 그 나무의 잎과 가지가 자라나는 영상을 보고 그 나무의 뿌리의 뻗음이 좁게, 넓게, 얕게, 깊게, 또한 싱싱하게 약하게 뻗어있는 줄을 알  듯이 이제 우리의 일원대도의 진리인 한 알의 씨앗이 싹이 트이고 그 보이지 않는 뿌리의 자람에 따라 한 가지, 두 가지, 세 가지, 자라나 어연간 반백년이 자랐으니 이 한 그루의 나무를 기르기 위하여 얼마나 많은 역군들의 정신이 깃들어 있습니다.
이제 우리의 한국에 뿌리를 박고 점차로 동서양에 뿌리를 뻗어 그 뿌리의 위에 번창하여 뻗은 가지와 잎 사이에 알찬 열매를 맺게 하기 위하여 자나 깨나 쉴 사이 없이 대도를 운전하는 역군들의 참 모습은 이곳에 가도 선도요. 저곳에 가도 선도라 이것이 곧 대도를 운전하는 역군들이 아니고 누구란 말입니까?
대종사님 말씀에 이 공부 이 사업을 하는데 짚 한 줌과 돌멩이 한 개, 숨 한 번만 크게 쉬어도 우리 일군으로써 큰 복의 한 목을 차지한다고 하셨으니 우리는 주야로 공부를 하여 모범이 되고 가는 곳마다 진실한 역군· 근면한 역군이 되어 일원대도의 진리로 앞날의 장래에 가정· 사회· 국가· 세계가 모두 제도되어 가정은 부자자효(父慈子孝)할 것이며 형제간은 우애할 것이며 부부간에는 법도가 있어 안락세계를 이루게 될 것이며 사회는 미덕이 흘러서 서로 서로 양보할 것이며 국가에는 안녕질서를 얻을 것이요. 나아가서는 모든 사람의 귀가 되고 눈이 되며 발이 되고 손이 되어 전 세계 인류로 하여금 평화안락한 극락세계를 이루게 될 것이빈다.
※ 상기합시다.
1. 대종사님께서 누룽지로 오료(午料)에 대하신 정신이시며
1. 구인선배의 백지혈인이 나신 정신이시며
1. 익산총부에 엿장사를 하시던 정신이시며
1. 만유평야의 농사짓던 정신이시며 이 정신을 상기함으로써 우리 원불교는 날로날로 발전에 발전을 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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