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29일과 30일, 이틀 동안 「인간환경이 위기」라는 주제로 열렸던 제9회 전국 여성대회에서는 인간환경 보존의 문제를 71년도의 가장 큰 문제로 인정하고 공해로부터의 해방에 여성들이 앞장설 것을 결의하였다.
또한 이 대회에서는 자연환경의 파괴와 대기오렴 및 기타 오염 등으로 인한 생활환경의 위기로부터 벗어나 깨끗한 환경에서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사회를 이룩하기 위해 당국은 이에 대한 대책을 수립하라는 건의문도 채택했다.
건의문의 내용은 ① 환경의 개선과 보호를 위한 종합적이고 장기적인 정책의 수립 및 이를 수행할 수 있는 일원화된 행정기구를 설립할 것. ② 수질자원의 보호조치, 대기오염과 소음을 방지하기 위한 산업시설 및 차량에 대한 적절한 정책의 수립. ③ 유독성 쌀의 수입 방지, 부정식품을 통해 인간의 생명을 위협하는 유독성 농약과 공업약품 사용의 관리 철저.  ④ 멸종의 위기에 직면한 동식물의 보존을 위해 관계 법률의 강력한 시행과 환경오렴의 중요원인이 되는 인구증가와 대도시 집중을 억제하는 강력한 인구정책의 시행 등이었다,
공해요인을 제거하는 데 있어서 장기적인 안목에서의 정책수립, 그리고 강력한 법규제가 빠른 길임은 물론이다. 그러나 정책과 법 규제에 앞서 근본적인 대처가 필요할 것 같다. 인간들 스스로의 마음가짐을 가다듬는 일이다. 며칠 전 서울에서는 매연차량 단속이 있었었다. 그런데 이날 불량차량들은 서행을 한다거나 아예 운행기피를 한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이래 가지고는 정책과 법규제만으로 공해요인을 근본적으로 제거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자연을 사랑하고 인간의 생명을 귀하게 여기는 마음자세가 더욱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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