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선언문」발표
광복 30주년 맞아 한국 기독교 지도자 협의회에서

 대한 예수교장로회, 기독교 대한 감리회, 한국기독교 장로회, 기독교 대한 성결교회 등 국내 개신교 19개 교당 대표들로 구성된 「한국기독교 지도자 협의회」는 7월 26일 한국교회가 당면해 있는 실정과 국내의 정황에 대한 한국교회 선언문을 발표했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①우리는 오늘 현실에서는 대한민국의 주권 없이는 이 땅에 교회도 있을 수 없음을 인정하고 현 시국 하에서는 신앙수호와 국가안보를 우리의 제1차 적인 과업으로 간주한다.
 ②우리는 크리스천인 동시에 시민으로 이 양자의 임무를 책임 있게 수행하는 것이 기독자적 생활의 원칙으로 믿는다.
 ③우리는 현재 조국이 당면하고 있는 난국에 대하여 방관자적 입장을 취할 수 없다. 따라서 상호이해와 화해와 일치를 통하여 보다 더 건설적으로 일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
 ④만일에 우리의 신앙과 선교의 자유가  침해당할 때에는 우리 4백만 기독교인은 생명을 걸고 항거할 것을 다짐한다.
 ⑤우리는 그리스도의 교회가 구약시대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언제나 제사장가 예언자의 직능을 아울러 실천해 옴으로써, 교회와 사회의 건전한 발전을 가져왔음에 비추어 앞으로도 이 두 가지 직능을 수행할 것을 다짐한다.
 ⑥우리는 외국 선교단체의 재정적인 원조를 환영하나 우리의 자주성을 침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계속 협조해 줄 것을 요망한다.
 ⑦우리는 현재 한국의 기독교의실정에 있어서는 어느 한 기관이나 단체나 개인의 성명서가 한국 교회의 전체적 의견이나 소신이라고 볼 수 없다. 교회의 방향을 속단하지 말아주기를 바란다.
 ⑧우리는 현재 인류가 당면하고 있는 전반적인 문제에 대하여 심심한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더욱이 기독교 신앙의 자유를 제한하고 인간의 권리를 부정하는 공산주의의 위협에 대하여 전 세계 교회의 적극적인 관심표명을 요망한다. 또 한국교회는 전 세계와 함께 하나님의 선교의 대열에 더 적극적으로 참가하여 오늘의 문제해결과 다 나은 내일의 세계건설에 이바지하기를 염원하고 있음을 알리는 바이다. 세계 교회는 민족적 시련 중에 있는 한국과 한국교회를 위하여 계속해서 기도로서 도와 줄 것을 요청한다.
 1975년 7월 26일 한 기독교 지도자 협의회 국 선언문 기초위원 홍현설 이종성 김희보 정진경 지원상.
 지도자 협의회에 참가한 9개 교단은 ▷구세군 ▷기독교 대한감리회 ▷기독교 대한 복음교회 ▷기독교 대한성결 교회 ▷기독교 대한 하나님의 성회 ▷대한 기독교 나사렛 교회 ▷대한 기독교 하나님의 교회 ▷대한 성공회 ▷예장통합 ▷예장합동 ▷예장고신 ▷예장 대신 ▷예수교 대한 감리회 ▷예수교대한 성결교회 ▷한국그리스도의 교회 ▷한국기독교 장로회 ▷한국루터교회 ▷한국침례회 연맹 ▷기독교 한국오순절 하나님의 교회.
 그런데 대한 기독교 교회협의회(KNCC)가맹 교단장 및 총무단은 앞의 한국기독교 지도자 협의회에 교단 대표로 참석한 바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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