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회상에는 재가와 출가의 구분은 있으나 차별은 없다. 재가출가가 오직 한 마음 이 회상의 주인이 되어 이 교법을 받들고 이 회상을 발전시켜 나간다. 출가자들은 전무출신하여 주로 법의 주인이 되고, 재가자들은 거진출진하여 주로 사업의 주인이 된다. 교당에서도 교무님들은 교화를 주로 맡고 요인들은 살림을 주로 맡아 합력하여 교당의 주인이 된다. 후일, 영모전에서도 대봉도와 대호법, 전무출신과 거진출진이 한 제단에 나란히 대재를 받는다. 요인이란 교당에 중요한 분, 필요한 분이란 뜻이다. 교단의 임원들과 각 단의 간부들을 통칭하여 요인이라 하는 것이다. 요인에는 교당을 창립하는 창립요인, 교당을 유지하는 유지요인, 교당을 발전시키는 활동요인이 있다. 한 말로, 교당을 자기 집 삼고, 그 창립ㆍ유지ㆍ발전에 정성을 바치는 이들이 요인이다. 그리고 그 정성의 법위가 교단(敎團)에 널리 미치면 「교단의 요인」이 되는 것이다. 교무님들은 임기동안 교화에 힘쓰시다가 운수종적 떠나시면 그 날부터 다른 교당 선생님이다. 그러나 요인들은 정신ㆍ육신ㆍ물질로 두고두고 교당살림의 주인이 되어야 한다. 이웃 종교에는 「10ㆍ1(租)」란 의무 제도도 있다한다. 어느 모로나 자기 집에 들이는 10분의 1 정성만 교당에 바쳐도 훌륭한 요인이 될 것이다. 「요인은 교당의 창립과 유지와 발전에 응분의 정성을 바쳐야 한다.」 이것이 요인의 길 제1과다.
 그러나 유지비ㆍ보은미ㆍ특별 사업만으로 요인의 길을 다하는 것은 아니다. 신심과 공부심이 철저하지 못하면 화초요인, 울타리요인에 불과한 것이다. 요인은 앞장서서 우리 교리를 공부해야 하고 우리 교사(敎史)를 배워야 하고 우리 법도를 익혀야 한다. 이웃들이 관심가지고 물어올 때 요인이면 우리 취지를 대강 설명은 해줄 수 있어야 한다. 바쁘지만 예회에 출석하여야 하고, 기도ㆍ단회ㆍ요인회에 나와야 한다. 조석심고, 신혼경례(晨昏敬禮)는 올려야 하고, 4축(祝)과 2재(齋)에는 참례하여야 한다. 교리강습ㆍ훈련은 받아야 하고, 여가는 선용하여 이웃에 본을 보여야 한다. 염불과 좌선에도 취미를 붙이고, 교전ㆍ교서, 기관지도 구독하여야 한다. 법의문답도 해보아야 하고, 계문은 철저히 지켜야 한다. 「요인은 학습ㆍ신앙ㆍ수행 어느 모로나 일반교도의 모범이 되어야 한다.」 이것이 요인의 길 제2과다.
 그러나 자기 학습, 자기 신앙, 자기 수행만으로 요인의 길을 다하는 것도 또한 아니다. 적어도 가족교화, 이웃제도는 하여야 한다. 못하면 안방요인, 독선요인에 불과한 것이다. 요인이면 우선 가족은 모두 회상에 인도하여야 하고 예전(禮典)대로 가정의 예는 실행하여야 한다. 연원의무는 지켜야 하고 연원을 달았으면 유의하여 지도도 하여야 한다. 청년회ㆍ학생회ㆍ어린이회 등 약간 말썽스러운 점이 있더라도 어버이 된 마음으로 뒷받침해 주어야 한다. 쓸만한 자녀 한 둘쯤은 전무출신도 권해보아야 한다. 스승님 세정도 알아드리고 총부의 사업에도 관심가지며 사회봉사활동에도 부지런 하여야 한다. 「요인은 이 법으로 집안과 이웃과 후대에게 둥근 빛을 골고루 심어주어야 한다.」 이것이 요인의 길 제3과다.
 요인이 이 3과를 갖추어 실행하면 그 요인은 그야말로 갑종요인이다. 우리 모두 이 3과로 다 같이 새 회상의 갑종요인이 되어 다 같이 무궁한 혜복의 주인이 되자.
군부대 찾아 김장작업 부산 원지회ㆍ정읍 봉공회에서
 부산지구 교역자와 교도 55명은 11월 25일 부산 수영에 있는 육군통합병원 김장봉사 작업을 했다. 부산 원지회(회장 이영수)에서 사회봉사활동의 일환으로 이루어진 군부대 김장작업은 이날 ○○○○명이 먹을 것을 담그었다. 작년부터 경남교당(교감 이경순)이 주축이 되어 김장작업을 돕게 된 것은 병상의 병사들에게 따뜻한 인정으로 안정을 심어주고 친목을 도모하는 데 의의를 두고 있다. 또한 정읍교당 봉공회(회장 윤자혜) 회원 15명도 11월 27일 육군 제7293부대를 방문, 장병들의 김장작업을 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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