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적인 사고는 행복한 마음으로 이어집니다"

920개 체인망 구축
도서관 만드는 게 꿈
청소년 잡지 <해피주니어>에 심혈

"긍정이 행복을 가져다 줍니다." 네네치킨 현철호(사진·49) 대표이사가 강조하는 말이다. 순리에 거슬리지 않고 자연스럽게 살아간다는 의미가 포함되어 있는 '네네'도 이 범주에 포함된다.

그는 브랜드명을 지을 때 양주 생활관 옥상에서 바라본 은봉산 형태를 통해 그 해답을 찾은 것도 긍정적 사고가 밑바탕이 됐다. 그는 이것을 느낌이라고 표현했다. "느낌은 제가 느끼고 싶다고 해서 느껴지는 것은 아닙니다. 영적인 아이디어가 떠오르고 싶다고 떠올라지는 것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생각하고 말하고 표현하고 행동하는 것은 자신이 주체가 되지만 느낌은 어느 순간 자신 앞에 다가와 있습니다."

1995년 닭고기 가공업체로 출발하여 1999년부터 체인사업을 하게 된 네네치킨 브랜드명은 이렇게 느낌으로 탄생된 것이다. 현재 920개의 체인망을 구축하고 있는 그를 두고 블루오션을 창출해 낸 마술사로 통하는 것도 느낌의 산물이다. 그의 말을 들어보면 네네에 대한 의미가 쉽게 짐작된다. 온통 긍정적 요소가 가득차 있다.

"네네는 긍정적인 서비스를 한다는 고객만족 정신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점주들이 전화를 받을 때 '네! 네네치킨입니다'라고 긍정을 하고 들어가면 고객의 부정적인 이야기가 안나옵니다. 무의식중에 네네라고 말을 해도 효과가 있습니다. 가령 좋은 생각, 좋은 말, 좋은 행동을 하는 사람에게서 좋은 느낌을 많이 받습니다. 긍정의 힘도 그렇습니다. 같은 현상을 긍정적으로 보느냐 부정적으로 보느냐에 따라 느낌이 달라집니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은 긍정적인 느낌이 계속 들어옵니다."

그래서 사훈은 '바르게 느끼고, 바르게 생각하고, 바르게 마음에 담고, 바르게 행동하자'를 기본으로 삼고 있다. 그의 네네의 긍정적인 사고는 행복한 마음으로 이어진다. 교통방송 <행복합니다> 편집인으로 , 청소년 잡지인 <해피 주니어> 발행인 및 편집인을 맡고 있는 것도 행복 바이러스를 퍼뜨리기 위해서다. 책을 통해 고객들과 행복을 나누기 위해서다. 잡지 뒷면에 '모든 분들 행복하세요'라는 글귀에서도 그의 철학을 엿볼 수 있다.

"사람들이 사는 이유는 개개인마다 다르겠지만 결국 행복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러므로 행복은 객관적이기 보다 주관적인 것이 큽니다. 주관적이라 해도 편안한 마음에서 행복을 느낄 수 있습니다. 돈을 많이 벌었다고, 명예를 성취한다고 해서 행복할 수는 없습니다. 살아가는 과정이 행복하지 않으면 이 조건이 이뤄져도 행복하지 못하죠. 매순간마다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고 바르게 바라보면 그 순간 순간이 행복해 진다는 것입니다."

그는 행복의 조건을 위해 지금의 행복을 다 포기하는 것은 애석한 일이라고 일갈했다. 직원들에게도 본인들의 선택에 따라 행복을 받을 수도 있고 가져 갈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한다. "저도 마찬가지겠지만 직원들에게도 네네치킨이라는 수단을 통해 자기가 원하는 행복을 만들어가라고 말합니다. 점주들도 네네치킨이라는 체인점을 통해 자기가 원하는 것을 얻으면 됩니다. 행복도 마찬가지입니다. 회사를 위해 일하는 것도 결국 자신의 행복을 위한 것입니다."

그는 특히 행복은 부에 있지 않다는 점을 지적했다. 부는 어느 정도 필요하나 자기몸 하나 편안하게 하기 위해 지나친 부를 사용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보고 있다. 의식주 생활이 아무리 풍족해도 자기가 눕는 공간은 1평이 안된다는 것이다.

"저는 고객들의 돈을 맡고 있을 뿐입니다. 경영자는 자기에게 돈을 맡겨주는 사람들에게 그 사회에서 요구하는 부가가치를 창출해 주어야 합니다. 같이 행복하자는 것입니다. 더 남을 때는 공익을 위해 쓰라고 맡긴 것입니다."

그는 이를 위해 세계최대의 곡물회사인 '카길'을 능가하는 회사를 만들고 싶어한다. 아직은 요원한 꿈이지만 그의 신념에는 변함이 없다. 부의 사회환원을 실천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직장을 넓혀 주위에 있는 사람들을 보호해 주기 위해서다. 그는 이와 함께 도서관을 많이 만들 계획을 세우고 있다. 서고, 열람실, 인터넷실, 동네사람들이 쉴 수 있는 공간이 있는 도서관이다.

"저와 뜻을 함께하는 사람들과 재단형태로 만들어 도서관 사업을 할 예정입니다. 지금은 할 여건이 안되어 있지만 계속 미룰 수는 없다고 봅니다. 사업체가 있는 곳마다 도서관이 설립되는 것을 꿈꾸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입니다."

그는 네네치킨 사업본부가 있는 서울 사무실에서 진행된 인터뷰가 마무리 될쯤 "긍정은 건강과 직결됩니다"는 말로 결론을 맺었다. 그의 긍정적인 사고는 권도갑 교무의 '행복가족캠프'와 연결되어 있음을 엿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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