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 입문을 위한-
어린이 교재(시안)는 겨우 프린트 판
탈고는 됐어도 출판 막연
중시돼야 할 문서교화

종립학교 학생들과 각 교당 학생회원들에게 원불교의 교리와 신앙의 길을 보다 쉽게 이해시키기 위한 「중고등 학생을 위한 원불교 입문」이 교무부 편수과에 의해 탈고되었으나 예산 등의 이유로 출판이 되기에는 아직도 멀고 먼 길에 놓여있다.
지난 2월 22일 편수과에 의하면 중· 고등학생을 위한 쉬운 교리서가 시급함을 깨닫고 지난 1년에 걸쳐 탈고하기에 이르렀다고 한다.
편찬의 방향은 ① 종교적 인생관 확립 ② 원불교의 이해 ③ 중학생에겐 어렵지 않고, 고등학생에겐 유치하지 않도록 힘썼다는데 각 학년별로 편찬되기에는 좀 더 시일이 걸려야 할 것이라고.
중요 차례를 보면 ① 종교를 어떻게 믿을 것인가 ② 인류의 큰 스승 ③ 원불교의 발자취 ④ 원불교의 가르침 ⑤ 인생의 길잡이 ⑥ 인생을 어떻게 살 것인가로 되어 있다.
원불교의 교리를 알리는 데에는 기본 교서인 「원불교 교전」이 있지만 각계각층의 더 많은 사람들을 위해서는 여러 형식의 부교재(교리서)가 불가피한 것은 물론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교재의 중요성에 대한 교단의 인식 부족으로 집필도 어렵지만 탈고되어도 출판 보급의 방법이 전면 모색되어 있지 않다고 편수관계 실무자는 말하면서 이번 「중· 고등학생을 위한 원불교」도 특지가를 기다릴 수 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밝힌다.
교무부는 이번 「원불교 법문」외에도 지난 53년도에 어린이 지도를 위한 「어린이 교재」시안을 「프린트」판으로 내놓았으나 세월이 흐른 지금에는 어린이를 위한 부교재로서는 잊혀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 같은 부교재 출판의 불모지역에서지만 금년도에는 청년· 대학생을 위한 원불교 입문을 편찬할 계획이라는 편수관계자의 의욕이 대단하다고만 할까.
부교재에 대한 교단의 인식, 예산 확보도 중요하지만 교재 심의과정도 또한 중요한 일이 아닐 수 없을 것이다.
아무튼 교화에는 강단을 통한 직접 교화도 중요하지만 「매스 미디어」(전파, 활자 등)를 통한 간접교화가 때로는 더 큰 영향력을 지닌다는 사실에 좀 더 많은 관심이 기울어져야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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