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함께 교전을 공부합시다.
오늘날 우리의 사회는 밖으로 찬란한 문명을 자랑하고는 있으나 안으로 인간 양심의 퇴락은 부조리한 사회상을 여실히 나타내고 있습니다.
따라서 종교인들의 무기력성과 부정 불의는 교조의 가르침에 대한 불철저에 일차적 원인이 있다고 보겠습니다.
그러므로 온 인류가 인간 양심을 되찾고 모두가 진정한 종교인이 되도록 앞장서는 노력이 있어야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소태산 대종사님의 가르침에 더욱 철저한 정진이 있어야겠습니다.
대종사님의 가르침에 좀 더 철저할 수 있는 길을 다 같이 모색하고자 여기에 교전 공부 시간을 마련, 독자들의 의견을 발표해 드립니다. 많은 의견교환으로 교전공부에 참여하여 다 같이 제생의세의 성스런 역군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편집자 주>
나의 의견
진리적 종교의 신앙이란?
<연구문제> ①
진리적 종교의 신앙과 사실적 도덕의 훈련이란 어떠한 것일까요.
일원에 대한 신앙
▼ 진리적 종교의 신앙이란? 현 국내 기성종교와 신흥종교를 대별하면 명상종교 우상종교 미신종교 도덕종교가 있는데 이러한 방편적 종교를 떠나서 우주에 충만된 유일절대며 보편타당한 진리를 가장 합리적으로 표상한 대상을 통하여 조금도 방편 없이 직설하는 철학적 종교를 신앙하라는 말이요.
사실적 도덕의 훈련이란? 신기묘술이나 이상주의를 떠나서 우리 인도상 요법(공부의 요도와 인생의 요도)인 실지 도덕을 훈련하자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자면 진리적 종교를 신앙치 않고는 사실적 도덕의 훈련을 밟을 수 없고 사실적 도덕의 훈련이 아니고는 진리의 진경을 신앙키 어렵나니 양자의 관계는 수레의 두 바퀴와 같고 새의 두 날개와 같다 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신앙은 일원에 대한 타력이요 훈련은 일원에 대한 자력인 바 자타력 병진이 아니고는 일원의 원만한 공부를 성취할 수 없으며 나아가서 일체 생령을 광대무량한 대낙원으로 인도할 수 없습니다.
<군남교당 이권영>
도덕은 인간과 함께 호흡
1. 진리적 종교의 신앙: 일원은 진리의 상징입니다. 본교에서는 어느 한 인격신이나 미신을 신앙하는 것이 아니라 일원을 신앙하는 것입니다. 즉 진리를 신앙의 대상으로 종교생활을 하는 것입니다.
2. 사실적 도덕의 훈련: 인간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인간의 마음이지마는 인간이 사는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도덕입니다. 옛 책에서 도덕이 사장됐다고 한탄하는 한림거사들을 많이 볼 수 있지만 이는 현실도피이며 그 시대 그 수준의 사람으로서는 마땅히 그 사회에 대해서 큰 책임을 져야 할 사람입니다. 도덕은 항시 인간과 같이 호흡하며 어디까지나 사실적이어야 합니다. 도덕을 딴 곳에서 찾으려는 것은 잘못입니다. 생활해가면서 도덕의 훈련을 쌓는 것이 우리의 목적하는 바에 시간을 단축시키는 길일 것입니다.
진리적 종교의 신앙과 사실적 도덕이 훈련은 이사병행이요 영육쌍전입니다. 어느 한 쪽으로만 치우친 생활을 한다면 견성성불 이전, 참 종교인이라고 할 수 없다고 생각됩니다.
<서울 청년회 조연봉>
이상과 현실의 일치
진리적 종교의 신앙
이상과 현실이 일치된 종교 즉 우리가 신봉하는 법신불 일원상은 천지 부모 동포 법률의 사은이요 사은은 삼라만상으로 이 우주에 나열된 모든 것은 법신불 화현임을 밝히시어 모든 사람으로 하여금 처처불상 사사불공의 철저한 신앙생활로 죄고를 물리치고 즐거운 복전 개발에 공을 들이며 모든 생령과 다함께 부처되도록 공부하는 종교이기에 진리적 종교의 신앙이요.
사실적 도덕의 훈련
사실적 도덕의 훈련은 모든 사람들로 하여금 사은의 지중한 은혜에 보은도리를 다하도록 하며 불합리한 차별로 생긴 사회의 병폐를 고쳐 욕망과 불평이 없는 은의(恩誼)의 전반 세계를 만들고 또 일 있을 때나 없을 때나 어느 곳 어느 때나 한결 같은 삼학병진의 공부를 통하여 불법으로 생활을 빛내고 생활로 불법을 닦아 정신도 육신도 건전한(영육쌍전) 부처님의 인격을 이루는 훈련이기에 사실적 도덕훈련이라 한다.
<감곡교당 조지성>
환자 치료하는 약제와 의술
진리적 종교의 신앙은 공부의 요도 삼학 팔조요, 사실적 도덕의 훈련은 인생의 요도 사은사요인가 합니다.
대종사님께서 이 두 관계를 말씀하시기를 공부의 요도는 의사가 환자를 치료하는데 의술과 같고 인생이 요도는 환자를 치료하는데 약제와 같다고 밝혀주셨습니다.
이에 대종사님의 교화하심에 있어 광대무량하고 또한 깊으신 모든 뜻이 이 한 구절 말씀 속에 통합해 있는가 합니다.
<종로교당 박대종화>
일원의 진리를 신앙, 인도 정의를 실천
진리적 종교의 신앙이란 일원상의 진리를 신앙하는 것으로 누구든지 어느 때 어느 곳에서나 안심입명을 얻고 영원한 혜복이 문로가 열릴 수 있으며 사회 국가 세계에 실다운 평화를 가져올 수 있는 신앙을 말하며 그 방법은 원만한 전체 신앙, 진리적 사실 신앙, 자· 타력 병진신앙을 하는 것으로 진리불공과 실지불공이 그 강령이 되겠다.
※ 대상도 원만한 진리, 방법도 원만한 진리적이고 사실적이어야 한다.
사실적 도덕의 훈련이란 일원의 진리에 근거하여 심불 작용과 모든 생활을 그 진리에 어긋남이 없이 훈련하는 것으로 누구든지 어느 때 어느 곳에서나 바로 인도 정의를 실천할 수 있고 영원한 혜복의 길이 열리며 사회 국가 세계에 실다운 복지가 향상될 수 있는 도덕의 훈련을 말하며 본교의 교리와 제도가 다 이 훈련법이요 정기훈련과 상시훈련이 그 강령적 방법이 될 것이다.
※ 표준도 원만한 진리, 방법도 원만한 진리적이고 사실적이어야 한다.
<동산선원 교무 신도형>
이 외에 의견을 보내주신 분
▲ 김해교당= 서남훈
▲ 해룡중학교= 복의석
▲ 함라교당= 채도경
<연구문제> ③
교전에 나오는 오욕, 삼독, 착(着), 상(相) 이 네 가지를 해설해 주시고, 우리 마음에서 이 네 가지를 없애는 방법을 설명해 주십시오. (전주시 중앙동 삼가 47 이서경)
이 연구문제에 대한 독자 여러분의 의견을 기다립니다. 의견은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쉬운 글로 간명하게 보내주십시오. 접수된 의견은 본보에 발표합니다.
마감: 5월 20일까지 본사 도착.
발표: 6월 1일자 본란.
※ 독자의 질문도 환영합니다.
<지난 호의 연구문제 ②>
과학 문명의발달로 인하여 사람의 정신이 물질의 노예가 되는 이유를 생각해 봅시다.
마감: 5월 5일.
발표: 5월 15일자 본란.
원불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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