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함께 교전을 공부합시다.

<연구문제> ③

교전에 나오는 오욕, 삼독, 착(着), 상(相) 이 네 가지를 해설해 주시고, 우리 마음에서 이 네 가지를 없애는 방법을 설명해 주십시오.
나의 의견
오욕= 인간의 이기적 본능
삼독= 죄고를 짓게 된 근본
사회악의 요소
오욕· 삼독· 착· 상으로 말하면 문제 자체가 간단하지 못하기 때문에 간명한 해설을 하기는 좀 어려운 듯 하다.
오욕이란 재욕· 색욕· 명리욕· 수면욕· 식욕 등인바 이 오욕이 있고 보면 개인 본위의 향락과 인일주의에 떨어져서 공중도덕과 예의염치는 돌볼 여지가 없이 모든 사회악을 저지르게 되는 것이며, 삼독은 탐· 진· 치인바 탐심이 있고 보면 무엇이나 닥치는 대로 내 것을 삼기 위하여 또한 남은 돌볼 여지도 없이 남에게 해독만 끼치게 되는 것이며, 진심(嗔心)이 있고 보면 걸핏하면 화를 잘 내서 남과 어울리고 화합치 못하고 상극과 원한만 사게 되어 고아의 신세를 면하기 어렵고 인연작복도 못하게 되며, 치심(癡心)이 있고 보면 시비이해와 기타 모든 사리에 어두워 모든 일에 착오와 전도가 많을 것이요, 착(着)이라 함은 어느 무엇 하나에 마음이 끌리고 정신치중이 되어서 거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얽매어서 속박을 당하고 있음을 이름이니 이와 같은 편착심이 있고 보면 다른 일은 돌볼 여유가 없을 뿐만 아니라 설사 돌본다 할지라도 그 일이 중도가 잡히지 않고 따라서 공정을 기하지 못할 것이며, 상(相)이라 함은 자기에게 주어진 환경과 여건에 대한 안으로의 집념과 밖으로의 표현됨을 이름이니 한 예를 들어 말하자면 돈 있는 사람에 있어서는 나는 부자거니 돈 없는 사람에 있어서는 나는 가난뱅이거니, 도인에 있어서는 자기도 모르는 가운데 마음 한 구석에 도인이거니, 범부에 있어서는 나는 범부거니 하는 생각이 자기도 모르는 가운데 마음 한 구석에 도사리고 있음과 동시에 그것이 자연 외면에 나타나게 되는 현상이라 하겠다. 만일 강자로서 이러한 상(相)을 지니게 되면 자연 죄악의 싹이 자라나서 차차 강금이 되어 영원한 강자가 되기 어려울 것이요, 만일 약자로서 이러한 상을 지니게 되면 좌절감에서 진급이 되지 못하고 영원한 약자가 될 것이다. 상의 종류가 두 가지 있으나 지면이 용서치 않으므로 이상으로 약하는 바이다. 이상 네 가지를 마음에서 없애는 방법에 있어서는 어떠한 얄팍한 지엽적인 방법과 일시적인 방법으로는 좀 어려운 일이요 근본적으로 삼학공부를 철저히 해서 심신작용을 자유로 할 수 있는 삼대능력을 갖추는 외에는 별다른 방법이 없으리라고 생각 키운다.
왜냐하면 이 네 가지가 마음에서 없어지게 되면 바로 거기가 부처의 경지인 까닭이라 하겠으니 이것을 바꿔서 말하자면 삼학은 바로 중생계에서 불지에 들어가는 노정기요 불지에 오르는 사닥다리기 때문인 것이다. 그러므로 삼학공부를 철저히 하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라 주장하는 것이며 삼학공부에는 여러 가지 훈련과목과 훈련방법이 제정되어 있으므로 더 이상 외람된 사견을 말할 필요는 없으나 특히 여기에서 하나 주장하고 싶은 것은 공부를 해 나가는 가운데 동정간 불이선법 즉 무시선 무처선법을 더욱 활용해서 행주좌와 어묵동정 간에 선(禪)을 늘 여의지 않고 상 없는 마음속 공부로 무한한 심공과 꾸준한 노력을 간단없이 계속해 나간다면 나도 모르는 가운데 차차로 없어지리라고 믿어진다.
(남광주 교우)
오욕은 인간의 이기적 본능
오욕은 우리의 육신으로부터 일어나는 인간의 본능을 크게 오대별 분류한 것으로 재물욕· 색욕(성욕)· 식욕· 명예욕· 수면욕(안일욕)을 말한다. 이 오욕은 인간의 본능으로서 누구든지 다 가지고 있으며 이 본능이 힘이 없이는 살기가 힘든 것이다. 즉 사람에게 식욕이 없다면 사람은 음식을 먹지 않을 것이다. 일생을 의무적으로 음식을 먹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수면욕이 없다면 육체가 피로해도 쉬지 아니할 것이다. 이와 같이 식욕이나 수면욕은 우리의 몸을 잘 보존하고 건강하게 하기 위해서 절대 필요하다. 색욕은 인류의 영원한 존속을 의미한다. 인간에게 색욕이 없다면 누가 의무적으로 부부생활을 할 것이며 자손을 낳아 양육시킬 것인가. 재물욕은 내 것으로 만들려는 재물의 소유욕이다. 이 본능은 식욕과 성욕 명예욕 등에 관계가 된다. 또한 사람은 누구나 남으로부터 칭찬과 대우를 받고 싶은 명예욕이 있다. 그러므로 남보다 특별히 뛰어나고 잘 하고 싶어 하는 부단히 노력함으로써 역사를 발전시키는 것이다.
이렇게 오욕은 인간 생활에 절대 필요한 것으로 이 본능을 초극할 수 있어도 완전히 끊어 없앨 수는 없는 것이다.
그러나 오욕은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이기적 본능이요 만족이 없는 한없는 욕이기 때문에 이를 절제하지 아니하면 동물의 세계로 전락되고 결국은 자기 스스로를 망치는 것이 된다. 이 오욕을 여의는 방법은 ① 우리의 마음속에 이 오욕을 지배하고 초극할 수 있는 이성이라는 참 마음의 빛을 키우고 밝혀서 자기의 모든 행동에 대해서 스스로 묻고 책임을 질 수 있는 자각적이고 도덕적인 인간이 되는 길이며 ② 개인의 사사로운 이기적인 소욕(小慾)을 마음을 밝히고 진리를 사랑하며 사회를 정화시키고 인류를 구제하려는 우주적인 큰 대욕(大慾)으로 돌려서 성현정신인 자비 인(仁) 박애 등의 절대적 가치를 본성에서 발견하여 이를 실현하려는 서원으로 돌려 거기에 마음에 전일하면 작은 욕심의 오욕은 자연히 잠잘 것이요 그러하면 저절로 한가롭고 넉넉한 생활을 하게 될 것이다.
(대종경 수행품 36장)
착(着): 우리의 마음이 바깥 경계의 사물에 끌리어 잊을래야 잊을 수 없는 것을 말한다. 이를 갈애(渴愛)로 인해서 끌려가는 애착과 욕심에 의해서 끌려가는 탐착으로 나누어 볼 수 있겠다.
착(着)을 여의는 방법은 눈앞에 나타난 객관적인 모든 경계나 주관적인 아(我)가 원래 고정된 실체가 있는 것이 아니고 인연화합에 의하여 이루어진 임시적 존재임을 알아서 즉 무아(無我)관으로서 착심을 여의며 이와 같이 인연화합으로 모여진 모든 존재는 무상한 것임으로 생멸하는 이법(理法)에 따라 언젠가는 변하고 없어진다는 사실을 안다면 구태여 경계에 착하여 끌려가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므로 본래 거래가 없고 착(着)이 없는 성품의 공한 자리를 관조하며 착(着)을 여의지 않고는 참 열반에 들 수 없으며 악도윤회의 원인이 되는 것을 알아서 설사 좋은 일이라도 끌려서 하고 싶은 일은 공부 삼아서 하지 않는 공부를 하여 일체 애욕경계에 자유 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삼독심(三毒心): 삼독심은 탐욕 진심 치심을 말한다. 탐욕은 모든 일을 상도에 벗어나서 과히 취함을 말합이요. 진심(嗔心)은 어떠한 역경을 당하여 분한 마음을 일으켜 화를 내는 것을 말하며 치심(癡心)은 이치와 일을 바르게 보지 못하고 우치한 마음을 내는 것을 말한다. 이 3가지는 모든 죄업을 짓게 하는 번뇌의 근본으로 이 번뇌가 중생을 해치는 것이 마치 독사와 같다고 하여 삼독이라 한다. 삼독을 여의는 방법은 정산종사법어 법훈편에 말씀하시기를 『청렴(淸廉)은 탐심을 대치하며 공심(公心)은 진심을 대치하며 명심(明心)은 치심을 대치한다.』고 하셨다. 경계를 따라 일어나는 탐· 진· 치를 안빈낙도의 심경이나 인욕공부나 묻고 배우는 방법도 필요하지만은 보다 우리의 마음속에서 맑고 깨끗한 청정심을 기를 것이며 공심을 길러 은혜에 보은하고 명심을 길러 이사(理事)에 걸림이 없는 연구력을 얻어나가는 보다 근원적이고 적극적인 공부가 필요하겠다고 생각된다.
(동산선원 교사 이종진)
죄고를 낳는 근본
1. 오욕
① 재욕 ② 식욕 ③ 색욕 ④ 명예욕 ⑤ 수면욕
재욕은 정당하게 분수에 알맞게 하지 못하는 것이며 식욕은 염치없이 자기 욕심대로 건강도 생각지 않고 무리하게 먹으려고 하는 것이며, 색욕은 예의도 염치도 지조도 불구하고 난동을 부리며 수면욕은 각자의 환경과 형편은 망각하고 때 아닌 때 낮잠이나 자고, 놀고, 먹으려는 병이요, 명예욕은 여러 가지 중에 천작(天爵)과 인작(人爵)이 있는데 자연이 주는 천작으로 이름이 없이 사는 사람이 되어야 하는데(이순신 장군처럼) 억지로 부정당한 수단을 써서 구하고 만들려고 하여 이 모든 것을 부정당하게 사용을 하면 가정 사회 국가 세계에까지 망치는 병인가 합니다.
없애는 방법
이 오욕이란 좋고 나쁜 것이 없으나 분수 이상의 욕심을 내면 죄고로 화하지마는 분수에 알맞게 구하고 수용하면 각 개인 가정 국가 사회는 물론이려니와 세간의 복락이 되리라고 믿으며, 이 모든 다섯 가지 조항을 믿으며 분수에 알맞게 절도에 어김이 없이 나간다면 상천(上天)의 덕은 소리도 없고 냄새도 없이 받을 것이다. 자취도 없이 덕을 쓰는 이는 하늘  같은 덕을 쓰는지라 능히 사방을 거느리고 인간복만 타려하지 말고 천복을 짓고 받으며 사람의 스승만 되었으면 오욕을 떼는 방법인가 합니다.
2. 삼독(三毒)
① 탐(貪) ② 진(嗔) ③ 치(痴)
탐(貪): 나의 분수에 맞지 않는 재색명리에 눈이 어두워 우주만물을 분별하지 못하고 이타주의를 망각하고 자리주의에만 급급히 찾는 것이 탐(貪)인가 합니다.
없애는 방법
계정혜 삼대력을 얻어 자재해탈을 하며 정신이 물질의 노예가 안 됨이 없애는 방법인가 합니다.
진(嗔): 좁은 소견을 버리고 널리 아량을 베풀지 못하고 사은에 감사와 만족을 느낄 줄 모르고 항상 불만과 원망을 품고 나감이 진심(嗔心)인가 합니다.
없애는 방법
두렷한 마음으로 사은 전에 감사를 올리며 현실에 만족을 느끼고 원만한 마음으로 생활을 하면 없애는 방법인가 합니다.
치(痴): 모든 사물에 대하여 항상 어리석고 삿된 마음을 버리지 못하고 의무와 인도를 불고하고 염치없고 예의를 모르므로 수치스러운 생활을 하는 것이 치심(痴心)인가 합니다.
없애는 방법
편견을 버리고 원만 구족한 마음으로 인도정의에 벗어남이 없이 일원상과 같이 공명정대한 마음으로 행함이 없애는 방법인가 합니다.
3. 착(着)
만사만물을 대하여 부질없이 끌리는 마음을 절도에 알맞게 떼고 붙일 줄을 모르고 절도에 벗도록 주책없이 끌리는 마음이 착심인가 합니다. 가사 원근친소 희로애락 이 모든 것이 절도에 넘도록 끌리는 마음, 분수의 끌리는 마음.
없애는 방법
원만구족하고 지공무사한 일원상을 깨달아 천지만물의 시종본말과 인간의 생로병사와 인과보응 되는 이치를 걸림 없이 알아서 일원과 같이 사심이 없이 모든 사물에 기울고 끌리는 바가 없이 항상 두렷한 마음으로 떼는 것도 절도에 알맞게 붙이는 것도 절도에 알맞게 함이 없애는 방법인가 합니다.
4. 상(相)
① 아상(我相) ② 인상(人相) ③ 중생상(衆生相) ④ 수자상(壽者相)
아(我)에 사로잡혀 모든 사물을 대할 때 나와 나 위에 더함이 없을 줄 알고 교만한 마음을 갖는 것이 아상인가 합니다. (계교사량심)
없애는 방법
만유가 한 체성이요 만법이 한 근원이 됨을 알아서 모든 사물에 대하여 편착심이 없이 가아(假我)를 버리고 참나(眞我)를 찾아서 처처불상 되어서 언제나 누구에게나 무엇이든지 굴기하심으로 대함이 떼는 방법인가 합니다.
인상(人相): 사람은 만물의 주인이요 만물은 사람이 사용할 바인데 인도는 인의(仁義)가 주체이오나 그 인의의 주체를 잃고 그저 내가 사람이니 하고 만물을 대할 때 무자비하게 대함이 인상(人相)인가 합니다.
없애는 방법
내가 아무리 만물에 영장인 사람이요, 최고영일지라도 만물과 사은을 대할 때마다 나는 낮추고 상대는 높여서 대함이 없애는 방법인가 합니다.
중생상(衆生相): 나는 중생이니 어떻게 부처님이 하는 일을 다 하며 나위에 사람이 하는 일을 어떻게 하여 따르며 할 것인고 하며 자포자기를 하며 매사에 해보지도 않고 실망을 먼저 함이 중생상인가 합니다.
없애는 방법
부처는 누구며 나는 누구인고? 하는 큰 발분을 가지고 기운을 돋우며 정진하여야 하고 부처와 중생이 둘이 아니고 하나라는 달관을 가지고 상(相)을 떼고 티를 없애는 것.
중생상(衆生相): 조금 닦아서(修道) 진급하는 사람인가? 하는데 수도는 좀 하였을지라도 인자하지 못하고 공한 마음이 없고 굴기하심 하는 마음이 없이 자만자족하는 것이 수자상이라 하는 것 같습니다.
없애는 방법
수도를 할수록 더 한층 수도와 봉공에 알뜰하며 진급을 거듭하여야 참으로 향상하여 무상진급으로 불퇴전할 지위와 능력을 얻게 함이 없애는 방법인가 합니다.
(영광· 해룡중학교 김동원)
<원고 도착순>
이 외에 의견을 보내주신 분.
◇ 곽은광= 목포교당
◇ 채도경= 함열교당

<연구문제> ⑤
대종사 봉래 정사에 문정규에게 물으시기를 『벽에 걸린 저 달마 대사의 영상을 능히 걸릴 수 있겠는가.』 정규 사뢰기를 『능히 걸리겠나이다.』 대종사 말씀하시기를 『그러면 한 번 걸려보라.』 정규 곧 일어나 몸소 걸어가거늘 대종사 말씀하시를 『그것은 정규가 걷는 것이니 어찌 달마의 화상을 걸렸다 하겠는가.』정규 말하기를 『동천에서 오는 기러기 남천으로 갑니다.』하더라. (대종경 성리품 14장) 여기에서 『동천에서 오는 기러기 남천으로 간다.』는 것을 해설해 주십시오. <목포교당 곽은광>
마감: 6월 20일까지 본사 도착.
발표: 7월 1일자 본란.
<연구문제> ④
일원상의 진리 가운데 「공적영지의 광명」과 「진공묘유의 조화」의 같은 점과 다른 점에 대하여 알고자 합니다.
마감: 6월 5일
발표: 6월 15일자 본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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