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 샤머니즘 학자 대회에서
원광대 주최
○…「샤머니즘의 현대적 의미와 기능」이란 주제로 제2회 국제 민속학 학술회의가 10월 6일~ 9일까지 원광대학교에서 열렸다.
민족공동체 속에서 전승
인격

「샤머니즘」이 한국 민간인의 정신생활에 미치는 영향은 민간층의 살아있는 현재적 종교, 정신적 불안의 해소, 생활적 희망의 부흥, 역사의식과 심적 유대의 강화라는 면에서 기능을 살필 수 있다.
「샤머니즘」이 민간층의 기층 종교로 되는데도, 고대부터 민족적 종교의 기반을 갖고 민족적 종교의 기반을 갖고 민족공동체 속에서 전승되어 오고 있는 역사성과 불교 기독교 등  외래 종교가 생활화되지 못한 때문이다.
그리하여 서민층 의식구조에 합치되는 종교 기능을 갖게 된다.
전화(戰禍)와 관권 밑에서 비참한 생활을 통해 단련된 서민의 의식 속에 고등종교가 강조하는 정신적 윤리성이나 내세적 구원의 미래문제란 생각할 틈이 없었던 것이다.
현실적 당면 문제 속에서 병을 고치고 재난을 면하며 생(生)의 이상과 의미를 부여하는데 「샤머니즘」이 필요했던 것이다. 그러나 「샤머니즘」은 현대적 차원에서 도외시돼왔지만 신의 절대성, 신앙에 대한 전통의식, 신앙의 생활화 민간층의 기반을 갖는다.
자아상실증에 걸려있는 한국 현대사회에서 한국의 역사성과 주체성을 반복 계승시키고 있는 것은 「샤머니즘」이다. 민족의 정신적 「에너지」를 축적 보유하고 있는 「민족적 종교」인 「샤머니즘」에 대한 인식은 한국민족사에 변혁을 가져올 역사적 전환점의 계기가 될 것이다. 

<원광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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