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명 출가재가 원로로 구성
“지혜와 경험 교단발전에 활용”

좌산정법사를 비롯한 수위단원과 원로회의 의원은 10일 영산성지 대각지에서 ‘위법망구 위공망사의 정신으로 중책을 수행하는데 혈성을 다할 것’을 봉고했다.
39명의 출가재가 원로로 구성된 원로회의가 첫 회의를 개최했다. 9일 중앙총부 법은관에서 열린 이번 회의는 교단사상 처음으로 열린 원로회의라는 점에서 많은 관심을 끌었다.
이날 회의는 신병과 해외출장 중인 원로를 제외한 24명의 원로가 참석한 가운데 좌산종법사의 위촉장 수여가 있는 후 조정근 교정원장?양혜경 감찰원장으로부터 교정?감찰 양원의 주요 경과보고를 들었다. 이어 원로들로부터 교단주요현안인 원음방송국 설립추진, 토지실명제에 따른 교산관리, 재단분리, 원기 100년대를 준비하는 교단설계, 유아교육기관운영을 위한 인재양성방안, 영산지역 하구둑 개발계획에 대한 대비책 등에 대해 의견 교환이 있었다.
좌산종법사는 개회사에서 『일평생 교단을 위해 헌신해온 출가 재가 원로들이 계심은 겨단의 홍복』이라 전제하고 『교단발전을 위해 원로들의 경험과 지혜를 모아줄 것』을 당부했다.
원로회의는 교헌상(39조) 구성할 수 있었으나 그동안 원로들이 거의 현직에 머무르고 있어 구성의 필요성을 특별히 느끼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해 원로수위단원 18명의 대거 퇴임과 함께 좌산종법사가 11대 종법사에 취임하면서 원로들의 지혜와 경험을 교단운영에 활용하기 위해 지난달 임시수위단회에서 원로회의 규정을 마련, 구성케 됐다.
원로회의는 종법사가 교단의 중요현안과 과제에 대해 원로회의의 자문이 필요하다고 판단될 때 소집되어 종법사의 자문에 응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원로회의는 원로수위단원을 역임한 이와, 이와 동등한 자격이 있는 이 중에서 종법사가 위촉한 출가 재가 원로로 구성되며 의원의 정수와 임기는 따로 정하지 않도록 하고 있다. 이에따라 원로회의 의원은 현재 출가 26명 재가 13명으로 구성되었다. 사무는 법무실에서 담당한다.
허광영 법무실장은 원로회의 구성에 대해 『교단이 커지고 전문화되어가며 대사회적 역할이 강조되는 시점에서 출가원로들의 경험과 지혜, 재가원로들의 분야별 전문성을 공식회의를 통해 수렴하여 좌산종법사의 경륜실험을 돕는 역할이 기대되며, 교단내 선후진의 윤리가 더욱 살아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원로회의에 참석한 정진숙 원로교무는 『현직에서 퇴임한 원로들의 지혜와 경험을 활용할 수 있는 공식적인 기구가 구성되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번에 구성된 원로회의는 새로운 공의수렴의 제도라는 점에서 교단적 기대를 모으고 있으나 앞으로 그 성격을 명확히 하여 옥상옥이 되지 않아야 하는 운영상의 과제를 안고 잇다.
이번에 새로 구성된 원로회의 의원은 다음과 같다.
김근수 김서오 김윤중 김인용 김정용 김중묵 김지현 박은국 박장식 박제권 서대인 송용봉 신제근 안이정 양도신 양제승 이공전 이백철 이성신 이정은 이중정 이철행 장성진 전이창 정성숙 정진숙(이상 출가) 고문국 김경원 김옥진 김철성 김혜성 문동현 서석순 오선교 정도진 주정선 추진권 홍정관 황정신행(이상 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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