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심을 점검하자
구세불이신 대종사님으 법답게 받들고
개교정신 새롭게 되살리는 각오 다져야

대각개교절을 맞아 우리는 무엇보다 마음의 준비가 필요하다. 대종사님이 열어주신 정법대도에 대한 신앙심을 점검하자. 원불교인이란 모름지기 일상생활에서 오늘의 믿음을 성찰하는 가운데 저마다 부처되고 보은자되려는 사람을 뜻한다. 우리는 대종사님의 가르치심에 보답하고 그 뜻을 받들고 따르는 충실한 교도로서의 다짐이 있어야 한다.
우리는 대각개교절에 의식이나 행사의 집행만 알고 정작 경배의 대상이신 대종사님을 제대로 알고 있는가. 일원대도 대각하사 일원대업 창건하시어 불일을 중휘시킨 새 세상의 새 부처님, 집군성이대성하긴 만대의 사장, 원각성존의 거룩하신 화신으로서 대종사님은 제자들만의 구주가 아니라 거룩한 큰 사랑 지니신 만민의 구세불임을 알아야 한다. 교단을 창립하신 선진님들도 받들어야 한다. 소중한 생명 다해 그 믿음 지키셨고 희생과 봉공으로 대종사님과 함께 개교의 고난을 함께 하셨던 선진님들을 잊지 말아야 한다. 대종사님이 이땅에 비추이신 빛을 우리가 완성하도록 하자. 대종사님 성음을 만민에게 전파하는 교화자가 되자.
대종사님이 진리를 깨달으시고 밝혀주셨듯이 「만유가 한 체성 만법이 한 근원」이라는 것은 근원적인 세계에서 보면 모두가 하나라는 개념이다. 우주와 만생을 품안에 안으셔 모두를 구원하는 가장 바르고 빠른 길이 일원상의 진리안에 있다. 그런 이치를 이해 못하거나 인정하지 않는다면 대각개교절이 결코 기쁘거나 감격스러운 날일 수가 없다.
누구에게나 부처의 모습이 담겨있다고 즉시 생각할 수 있다면 그는 대단히 성숙한 교도이다. 우리가 이웃을 넓고 깊은 마음으로 관용하며 대한다면 우리는 그들안에서 살아있는 부처님을 만나는 것이다. 사은님에 대한 기쁨을 가득한 사람은 항상 감사한다. 감사드릴 줄 아는 이에게 사은님은 그가 만나는 모든 일에서 은혜를 베푸신다. 교도된 우리가 먼저 주관을 내세우려하면 대종사님과 멀어진다.
모든 개조와 가장 근본적이니 것은 마음의 개조이다. 대산상사님은 「우리가 선천기운만은 붙들고 선천시대의 암울한 의식 속에서 헤어나지 못한다면 진리의 용서를 받지 못한다」고 하셨다. 물질문명의 진전에 따라 생활의식에 변혁이 오고 새로운 가치관의 혼란은 계속될 것이다. 개교표어 「정신을 개벽하자」는 언제나 유효한 것이다. 혼란기 어두움에는 낙심하거나 퇴굴심을 내지말고, 더욱 견성한 도인이 필요함을 알아야 한다.
참다운 신앙의 바탕위에 내 자신과 교단의 현실과 미래를 위하여 우리는 이 시점에서 개교정신과 교리정신을 새롭게 되살리는 각오를 가져야 하겠다.
<제주교구교의회의장〉
김정택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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