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개벽 운동을 다시 생각해본다. <하(下)>

<중앙총부 순교감>
<사진설명: 필자>
정신개벽은 인간적 가치를 되찾는 길이며
세계의 새 질서는 인류의 공동의식 발견
-소태산 대종사의 「정신개벽」운동을 성공시키기 위해 우리들은 생동력 있게 살자.-
③ 오늘의 정신개벽 운동
과거의 한 세기가 오늘에는 4반세기에나 해당되리만치 급속도로 변천되어가고 있다. 물질문명의 속도는 천문학 의학 공학에서 상상도 할 수 없을 만큼 발전되어 가위 인간의 존재는 거대한 기계문명의 부속품 신세가 되었다.
또한 인간적 가치는 점점 무기력해져서 삭막하기만 하고 몰인정한 세태와 그에 따른 범죄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만 가고 있다. 때문에 오늘에는 이것이 일상적으로 일어나는 상황이라서 오히려 마비상태로 무신경 무감각하여 화석처럼 굳어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도 싶은 것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과연 종교의 역할과 기능이 무엇이며 무엇이어야 하겠는가? 더욱 대종사의 끼치신 정신개벽이 어떻게 이루어져야 하고 그 구체적 내용이 무엇이겠는가?
그러나 다행히 천리가 순환하여 무왕불복 하는 것이다. 세계와 인류는 다시 제자리를 찾으려는 움직임이 엿보인다는 것이다. 교통 통신이 발달하여 세계의 거리가 단축되고 그에 따라 동서남북의 교류가 시시각각으로 이루어져서 이제 하나의 생활권 내에서 같이 더불어 생성하고 있음을 알게 됨으로 세계와 인류가 공존해야 하고 공영해야 한다는 새 질서가 싹트기 시작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한 말로 말해서 세계의 새 질서는 공동의식의 발견이요, 공동의식은 마침내 상생으로 협동하며 공존하고 공영하는 길을 모색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오늘의 우리 정신개벽의 구체적 내용을 요약하여 대별해 보면,
① 정신이 차지하고 있는 그 위치를 옳고 바르게 인식하는 정신관의 정립이요,
② 물질만능의 상황 속에서 차지하고 있는 그 위치를 옳게 인식하는 물질관의 정립이며,
③ 상실된 인간 가치를 되찾는 일이요,
④ 정신과 물질이 균형을 이룬 은혜 속에서 진화가 계속해 되는 사회를 구현하는 일이라고 생각해 보다.
이를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① 물질의 풍요와 편리한 기계가 우리 인간 생활을 즐겁게 해주고 물질의 고도성장과 기계사업의 발전이 국가와 세계로 하여금 복지사회가 되어 가고 있기 때문에 세계와 인류의 근원적인 본질까지도 물질이라고 착각하는 사고와 행동을 깊이 관찰하여야 하며, 오늘의 문명이 아무리 원천이 되는 것 같지만 그것이 본질일 수 없으며 그를 이루게 하는 정신이 본질이라는 확고한 사로와 행동을 확신하도록 하자는 것이요, 아무리 과학이 오늘의 문명을 가져왔다 하더라도 오늘의 타락된 인간의 모습과 기질을 바꿀 수 없으며, 천만 학문이 발달이 오늘의 문명을 이룩했다 하더라도 그것이 범죄로 오염된 인간을 제 모습으로 되돌릴 수 없다면 보다 더 근원적인 것은 인간이 인간되는 인간교육일 것이다. 그를 일러 도학이라 하고 과학 만능사회에서, 홀로 도학을 우선하고 인간교육을 우선하는 사고와 행동으로 확신을 갖자는 것이며 인간의 행복이 물량적인 것으로 착각하고 많이 소유하고 많이 향유하며 그것이 목적으로 오인하는 오늘의 잘못된 사고와 행동을 보다 근원적으로 옳게 생각하고 바르게 살아가는 정신적인 것이 우선한다는 행복의 개념이 달라지도록 하자는 것이며, 가까이는 당연해있는 돈보다 사람이 지켜야 할 도리가 더 소중하다는 생각과 행동으로 확신을 갖자는 것이다. 또는 우리 인생이 한 평생 전력투구 하는 것이 살림이요 그 살림이 들어 우리 인생의 행복을 보장하는 것 같지만은 그것만이 인생의 전부가 아니요, 오히려 현실적 살림에 집착하는 참된 인생을 보살필 겨를도 없어지고 말게 된다. 그러므로 그러한 살림 이전에 영원한 내 인생의 동반자인 공부가 더욱 영원자요, 소중한 것이라 사고와 행동으로 확신을 갖자는 것이다.
② 오늘의 문명한 생활에 그를 수용할 줄 모르고 역리로써 죄악시하고 금욕시하는 어리석음을 범할 사람은 없다 하겠으나, 물질은 우리에게 있어 소중한 것이며, 한 때도 같이 하지 않으면 안 필수요건임에 틀림이 없다. 그러므로 물질을 옳게 바르게 인식해야 될 것이다. 물질문명 과학문명이 우리 인생에게 실증과 분석으로 자연을 개발하고 응용하여 합리적인 사고와 과학적 생활태도를 습득시켜 주었다. 그리하여 풍요로운 생활 여건을 조성해 주었다. 물질문명에 가져다 준 물질을 수용하되 탐닉하지 말아서 제가 처한 처지와 여건에서 최대한으로 보다 더 정신적인 내조자가 되고 풍요로운 인생을 즐기는 확신을 갖자는 것이다.
③ 오늘의 사회와 같이 인간이 인간의 대접을 받지 못하고 기계의 부속이요 산업의 쓰레기이며, 도시의 오염된 폐기물로 전락되어가고 있는 시대가 일찍이 없었다.
더욱이 인간이 해야 할 일까지도 문명의 이기가 대체해 가고 있으니, 이러한 비인간화의 시대가 더욱 심각해가고 있다. 그러한 오늘의 시점에서 오히려 비인간화 시대이기 때문에 의연히 인간적 해야 할 본연의 자리를 찾아 인간으로서 받아야 할 대우를 받아는 것이요, 비인간적 가치로써 인간적 가치를 추구하려는 잘못된 사고와 행동을 자각하여 바로 잡자는 것이다. 재물 권력 육체적 쾌락 애정 심지어 유행까지 이러한 비인간적 가치를 오인하고 그를 추구하느라 오히려 인간적 가치를 오인하고 그를 추구하느라 오히려 인간적 가치를 헌신짝 같이 저버리는 오류는 번하지 말아야 한다.
그리하여 그러한 비인간적 가치에 집착하여 사는 생활에서 하루 속히 초탈하여 본래적 이간을 수호하자는 것이며 그러기 위해서 인간의 대우를 찾기 위해서는 먼저 인간의 구실 인간적 가치를 추구하고 인간이 해야 할 의무와 책임을 수행하자는 것이다. 사람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 도리가 있다. 그 도리가 바로 의무요 책임이다. 그 의무와 책임에서 각각 자기가 처한 처지와 여건 하에서 힘들어 선을 다해 보는 것이다.
④ 대종사께서는 이 회상을 창립하시어 필경 성취하고자 하는 이상이 있으셨으니 감히 생각을 해본다면 정신과 물질의 균형과 조화를 이룬 은혜로움 속에서 진화가 계속되는 사회를 구현하시고자 하시었다.
그러한 세계를 구체적으로 네 가지로 강령을 지어 주셨으니 하나는 제 힘으로 제 처지와 여건에 맞도록 만지고 가꾸어 이룬 사회라 하시고, 둘은 조직기구가 지혜에 의해서만이 공평무사하게 개개의 주권이 보장되는 사회라고 하셨으며, 셋은 교육이 고루 바치고 나아가서 인간 교육이 이뤄진 사회라 하시었고, 넷은 풍부한 물화와 균등한 분배가 공익 복지 사회라고 규정하시었다. 앞에서 언급했듯이 다행히도 세계적 인류적 발전이 새로운 질서로써 옮겨져 가고 있는 이 시점에서 이 네 가지 원리에 입각한 균형 잡히고 조화 이룬 사회가 하루 소기 상쟁하지 아니하고 은혜로움 속에서 진화되어가는 이상 세계가 구현되도록 힘을 다 하고 뭉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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