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잇단 현실 문제를 보고-
빈번한 토막 살인, 금당 부부 살해 사건들
물질 앞에 이성을 빼앗겨 자아를 상실하고
오늘의 사회혼란과 극한 상황을 극복하는 길은 오직 「심전개발」

노벨 물리학상을 받은 「테니스 가불」박사는 「성숙사회」라는 저서에서 네 가지 선진국  병의 유형을 들었다. 첫째 대학 등 젊은이의 사회에 대한 반항, 둘째 무단결근과 나태한 노동자, 셋째 마약의 확산, 넷째 흉악범죄의 증가이다.
우리나라의 현실이 상기의 예를 잘 반영하고 있다. 요즘 나는 「테니스 가불」박사의 말을 재음미하며 오늘의 현실을 재조명해 본다. 대학가의 일련의 사태들… 가두시위에서 결국 광주사태라는 참담한 사건을 발생, 크나큰 충격을 주었다. 우리는 과거에는 「소리 없는 당위」였고 지금은 「소리 있는 당위」라고 하나 학생은 냉철한 이성과 자제가 절실히 요구된다. 우리는 여기에서 역사의 교훈을 배웠다.
지난 번 사북 동원 탄광 폭동 사건을 상기하지 않을 수 없다. 그것은 이미 수습되었지만 단적으로 말해서 노사분규의 원인이 어디에 있는가를 해결해야 한다. 누적된 탄광근로자들의 심층이 일시에 폭발했다고 본다. 요는 노사 간에 구김 없는 대화가 있어야하고 거기서 얻은 결과는 시정· 조절하여 노사가 잘 살 수 있는 길을 열어야 한다. 게으른 노동자가 속출하고 파업현상으로 치닫는 것이 농사가 되어선 안 된다.
산업 고도화 경제성장은 이룩함에 있어 인간은 기계화되어가는 과정 즉 오토메이션 법칙에 따른 실업군상이 날로 늘어나는 추세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실업자는 80만을 넘었다 한다. 생산 분야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의 일대각성이 있어야 한다.
개발도상국의 암적 요소가 마약이다. 인간의 정신을 마비시키고 나아가서는 타락된 폐물인간을 만드는 독소이다. 또한 범죄의 온상이 여기에서 기생한다는 사실을 우리는 알아야 한다. 마약의 밀수입, 밀매음 이는 국가 장래를 위태롭게 만드는 요인이다.
산업사회가 이룩하는 것에 수반하는 것 중에 범죄를 빼놓을 수 없다. 더구나 자본주의 국가에 범죄율이 날로 증가하는 추세이고 범죄 자체가 흉악화 되어 가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금당부부 납치 살해사건은 무자비한 수법으로 살인행위를 잔인하게 해냈던 것이다. 또한 최근에는 전국 곳곳에서 토막 살인사건이 일어나고 있다. 죽인 사람은 다름 아닌 어제까지 자기의 남편이었고, 부인이었고, 자식이었다. 또 가정부와 운전수가 주인과 사소한 감정의  대립으로 주인을 죽인 사건이 일어났다.
세인은 이러한 흉악무도한 살인사건에 신경을 곤두세우지 않는다. 인간의 탈을 쓰고 짐승보다 못한 살인 행위를 밥먹듯 하는 오늘의 현실이다.
이러한 일련의 사건은 생명의 존귀함을 무참히 짓밟는 오늘의 세태, 이것이 고도 산업사회 실현화의 부작용이며 병폐라 할 수 있다.
산업이 발달할수록 인간은 기계화되기 마련이다. 따라서 도덕문명은 그 기능을 상실해 간다. 인간의 정신이 물질 앞에 예속되어가고 있다.
일찍이 대종사님 말씀에 「사람에 있어서 마음은 근원이 되고 육신은 끝이 되며, 세상에 있어서 도학은 주가 되고 과학은 종이 되는 바 이 본말과 주종을 분명히 알아야만 비로소 도를 아는 사람이라, 이러한 사람이라야 능히 천하를 바로 잡을 수 있나니라.」하셨다.
또한 이사병행, 영육쌍전을 표어로 내세우셨다. 대종사님의 예언이 오늘의 현실을 여실히 반영하고 있다. 그 분은 현실을 여실히 반영하고 있다. 그 분은 미래를 내다 본 선각자이며 선지자이다.
현대인은 자아를 상실하고 있다. 물질 앞에 이성을 잃어가고 있다. 인간이 금수와 다른 점은 금수는 생식에 만족하나 인간은 생식 그것보다 예리한 이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오늘의 우주과학을 이룩한 것이며 문명사회를 형성한 것이 아닌가. 오늘을 사는 우리는 모든 범죄의 근원은 심적 작용에서 기인하는 것이며, 사회 혼란을 막는 길도 사람의 마음을 바로잡는 데 있다. 경에 이르기를 「사흘의 마음공부는 천년의 보배요, 백년의 탐낸 물건은 하루아침의 티끌이다.」
마음은 형상이 없다. 눈에 보이질 않는다. 그러기 때문에 위선이 생기고 가식이 성행하는 세상이다. 인간 오욕을 탐착하는 데서 이 세상은 전쟁이 발발하고 혼란이 조성되는 것이다. 오늘의 사회 혼란과 극한 상황을 극복하는 길은 오직 심전 개발이다. 우리는 대종사님이 펴신 삼학팔조 사은사요를 전 세계에 선양하는데 더욱 힘써야 할 것이다.
<원광사 근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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