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후기 선사상에 대해 새롭게 조명

한국선학회(회장 김영두)가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해 조선후기 선사상에 관해 고찰하는 시간을 가졌다. 동국대학교 다향관 세미나실에서 11월27일 진행된 세미나에서는 조명제 신라대학교 교수와 이병욱 박사, 이기운 동국대 교수, 원광대 윤양호 교수가 발제자로 나서 다양한 각도에서의 선사상에 대한 접근을 시도했다.

먼저 조명제 교수는 '조선후기 부휴문파의 선사상과 문파의식'이라는 주제로 근세 이후 불교에 대한 학계의 무관심을 지적하면서 조선후기 불교에 대한 시각 확대와 불교의 민중화 현상에 대한 분석을 전개했다.

이어 이병욱 박사는 '<운봉선사 심성론>의 사상적 특징'이라는 주제발표에서 "운봉이 마음과 성품을 구분한 것은 성리학의 영향이라고 볼 수 있다"며 "<운봉선사 심성론>의 일부 내용은 당시의 지배적 사조인 성리학의 영향 아래에서 불교를 새롭게 조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관점을 빌려와 서양철학의 관점에서 불료를 설명하면 새로운 불교의 내용이 생겨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김호귀 교수와 윤양호 교수가 각각 '<수선결사문>의 구성과 수선작법'과 '현대예술에 영향을 끼친 선사상'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이어나갔다. ▷ 관련기사 10면

한편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학회장을 맡고 있는 김영두 전 원광대 교수의 정년퇴임 기념 특집호 출판회가 함께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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