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협 주최 청소년 문제 세미나
자주력양성으로 통일 완성
국가 시책에 능동적으로 참여

청소년 단체 협의회(회장 이강혁) 주최 제7회 청소년 문제 연구 「세미나」가 12월 1일~ 2일간 수원 「아카데미」사회교육원에서 문교부 후원으로 열렸다.
주제는 「남북통일에 대비한 청소년의 자세」. 원불교 청년회를 비롯한 15개 청소년 단체에서 28명의 청소년 운동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주제에 대한 토론 참가자는 김윤환(고대) 김점곤(경희대) 어윤배(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
다음은 이날 「세미나」내용을 요약한 것이다.
남북 적십자 회담에 이은 7· 4 남북 공동성명, 남북 조절위 등은 민족 통일을 염원하는 한민족의 장거(壯擧)이었다.
그러나 대화가 곧 평화라는 생각을 갖는 것은 금물이며 대화의 배경이나 그 기능 및 특징을 이해해야 된다.
대화의 배경으로 국제 형세의 균형을 들 수 있다. 국제 정치는 공존을 기본 질서로 하지만 이 공존은 인간의 선의에서 출발한 것이 아니고 무기(핵)에 의한 것이기 때문에 항상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국제 정치상 상층구조가 대립할 때는 하부구조가 어느 한 편을 택하는 것이 현명하다. 상층구조의 균형유지는 하부구조에서의 균형을 유지토록 한다. 김점곤 교수는 하부구조가 상층구조로부터 압력을 받는 요인과 정도를 ① 상층구조의 냉전에 얼마만큼 가입 또는 개입했나. ② 냉전에 얼마만큼 개입했기 때문에 초강대국에 얼마만큼 의존했는가. ③ 이러한 상황 하에서의 자주력 축적 여하를 지적했다.
분명 상의 목표는 같으나 진목적은 다른 것이 특징인 남북대화를 통일로 이끌기 위해서는 자주력 양성으로 완충적 기능(국제적인 면에서)을 갖는 것이 소위 이념과 체제를 초월할 수 있는 길이 된다.
경제적인 측면에서 통일을 바라볼 때 경제정책이 통일되지 않고는 정치적 통합(통일)은 생각할 수 없다는 것이 김윤환 교수의 의견이었다.
김교수는 경제 접근의 방향을 ① 자유무역 설치(관세· 수량제한 폐지) ② 관세동맹 ③ 공동시장 구축(자본 간의 자유이동) ④ 경제정책의 조정 ⑤ 경제동맹 ⑥ 경제통합(정책의 통일) ⑦ 정치통합으로 밝혔다.
어윤배 교수는 사회적인 측면에서 볼 때 20세기 말에 이르러 자본주의 사회체제의 가치관은 근본적으로 흔들려 국가 지상주의로 변모하고 있다고 말하고 사회 중간 집단의 운동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청소년 단체의 협동체제(창조된 조화)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세미나」참석자들은 청소년들에게 역사적 사명감이 주어져 있음을 재확인, 남북 대화에서 우위를 점하고 탄력성 있는 자유민주주의로 통일을 이끌기 위해서는 청소년들이 능동적으로 국가 시책에 임해야 함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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