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선 ④
원망 없는 감사 생활 보은으로 이룩
돌리는 마음으로 일원세계 건설
5조= 원망생활을 감사생활로 돌리자.
「감사」란 고맙게 느끼는 마음이다. 이 마음은 은혜를 아는 데서, 또는 은혜를 발견하는 데서 느껴지는 마음으로 이 마음을 개인이 가지면 개인의 마음이 편안하고 주위 사람도 편안한 것이며 세계의 모든 사람이 이 마음을 가지면 세계인이 모두 즐겁고 편안한 낙원이 이루어지는 것이나 감사는 사은으로부터 입은 은혜를 아는 피은(被恩)에 대한 지은(知恩)인 것이다.
「돌리자」란 돌이킨다, 바꾼다, 생각을 달리한다, 마음을 고쳐먹는다는 등의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사람의 마음 또는 생각은 정하여 있는 것이 아니라 내가 생각하는데 따라서 달라지는 것이다. 즉 일 하나를 놓고 좋게 생각할 수도 있으며 나쁘게 생각할 수도 있나니, 우리가 경계를 대하여 살 때 불평과 불만을 할 수 있는 일이라도 다른 모든 것의 은혜를 생각하여 감사한 마음으로 돌이킬 수도 있는 것이다. 또한 좋은 일을 가지고도 트집을 잡아 불평과 불만의 생각을 할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가 살고 있는 사실적인 내력을 보면 때와 장소를 가릴 것 없이 일분일초도 천지 부모 동포 법률의 네 가지 은혜를 입지 않음이 없는, 즉 사은은 우리에게 천지로부터 일체 자연현상을 통해 은혜를 입히는데 응하여는 무념한 것으로 베풀어 주시며, 부모 나를 낳아 기르시고 가르치시는 무자력자 보호의 은과, 동포로부터 사농공상의 직업으로 자리이타의 은혜와, 법률로부터 공정한 규칙에 의해 항상 편안히 살게 하는 등 현상계의 일체 만물이 낳고 자라며 사는 모든 것이 사은을 떠날 수 없는 막중한 은혜를 입은 것이다. 그러니 원망은 사은의 피은됨을 모르고 순간에 대항 일 하나만으로 자기의 좁은 소견 따라 원망을 하여 자신의 괴로움으로 사회의 혼란마저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그러므로 나에게 불평과 불만의 생각이 나더라도 사은으로부터 입은 모든 은혜를 알고 또는 스스로 발견해서 고마운 마음으로 항상 살아가는 생활의 실천이 되도록 하자는 것이다. 이는 사은의 보은인 것이다.
(예) 부모님이 꾸중을 하신다 하여 원망하지 말자. 나를 낳아 기르시고 가르쳐서 오늘의 내가 있기까지의 모든 은혜도 호천망극한데 또한 자녀의 앞날을 위해 자비의 꾸중이며, 꾸중에도 정을 주셨건만 그 깊은 은혜를 헤아리지 못하여 본인의 잘못함은 뉘우침도 없이 당면한 현실에 치우쳐 내가 미워서, 나는 잘 했는데 라는 생각으로 원망을 한다면 그 순간부터 원망하는 자녀도 괴롭지만 부모 또한 괴롭나니 피차가 괴로워지는 것은 그 가정의 불화요 지옥이다. 그러나 과한 엄책이라도 나를 낳으시고 길러주신 부모님의 은혜를 알고 또한 나를 가르치는 교훈으로 감사심이 날 것이니 이 마음은 나의 마음도 기쁘지만 부모 또한 기쁠 것이요 나아가 가정이 함께 화한 극락을 이룰 것이다. 이렇게 감사로 돌리는 지은보은의 실천은 불안하고 삭막한 사회에 정의로운 조화를 이뤄 세계 사람이 함께 잘 사는 낙원 세계의 건설로서 일체 인류의 소망이며 일체 생령의 소망이 이룩되는 것이니 대종사님 당초 고해 중생을 낙원의 세계로 구원하시고자 하신 대 이상의 실현이 지은보은의 감사생활에 있는 것이다.
원불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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