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감(蜜柑)
마른 가래는 진피(陳皮)와 생강 다려 복용

귤(橘)은 한방에서 귤피(橘皮)· 진피(陳皮)· 청피(靑皮)라 하여 약재에 많이 쓰인다. 진피는 완숙한 귤의 누렇게 된 껍질을 그대로 햇볕에 말려 오랫동안 보관하였다가 사용하게 되는데 하초가 부실한 때엔 소금물에 담근 후 슬쩍 불에 얹었다가 호흡기의 마른 가래가 잘 나오지 않을 때 생강하고 다려서 복용하면 즉효이다.
청피는 황귤실의 덜 익은 껍질인데 빛깔이 푸르러 청피라 하며 약성이 강하여 소장에서의 만성 소화불량에 특효라서 딴딴한 덩어리가 있을 때 풀어 없애는 작용이 진피보다 강하기 때문에 소위 고기나 혈적· 간경화증에 응용된다.
진피나 청피를 단방 약으로 많이 복용하면 원기 탈실증이 오기 쉽다.
귤을 통째로 하고 검정콩하고 검은 설탕에 다려서 복용하면 심장에 좋고 마늘하고 다려 먹으면 천식에 매우 좋다.
또 가래가 끊고 열이 있어 구토 구역이 있을 때에 도라지와 같은 분량으로 달여 마시면 목이 가라앉고 열도 곧잘 내리게 된다.
어린이 감기 기침에는 진피와 감초를 같은 분량으로 달여 마시면 좋다. 또 살구 씨도 같이 차대용으로 오래 마시면 습관성 변비증에 유효하다.
귤나무(감자목(柑子木))를 운향과의 늘 푸른 넓은 잎 작은 키 나무, 인도차이나가 원산지이며 따뜻한 지방에 재배한다. 높이 3m, 잎은 어긋나기이고 그 크기는 10cm의 타원형, 끝은 뾰족하다.
초여름 가지 끝에 백색 꽃이 피며 향기가 좋다. 수술은 많고 암술은 1개, 5개의 꽃잎이 있다. 과실은 가을에 익는데 외피는 두껍고 표면이 울퉁불퉁하고 6cm가량의 크기다. 식용 또는 관상용이며 분포는 일본· 동남아시아· 제주도 등으로 원불교 제주 농장의 귤은 풍토지형이 적지 제일지로 그 맛도 뛰어나다.
귤정과는 귤로 만든 정과 귤의 겉껍질과 속껍질을 벗기고 알맹이만을 쪼개어 꿀에 재어두었다가 국을 따라버리고 다시 귤을 치고 끊여낸다.
귤피는 한약 재료로 쓰이는 귤의 껍질 덜 익은 것은 청귤의 벗긴지 여려 해 된 것을 진피라 한다. 성질은 온하여 소화를 돕고 대변을 부드럽게 하므로 담증· 해수· 곽란· 적취에 많이 쓴다. 
귤홍은 한약재의 1, 황귤의 껍질에서 2, 안쪽에 있는 흰 부분만 긁어버린 것, 홍피라고도 하는데 그 효력이 귤피보다 더 많으며 용도는 같다.
보통 귤색하면 주황과 노란빛을 합한 색으로 익은 귤색을 말한다. 계통색명은 황등색인데 주황색에 노란빛이 섞인 것이다. 24색상 중 순색의 하나로서 따뜻하고 밝은 색이다. 팽창성과 전진성이 강하고 가시도가 높고 주의력을 환기시키는 색이다.
<부산 보화당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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