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철 맞아 불민(佛民)·원일민립(圓一民立)·안민(安民)·기민(基民) 등 4개 정당 움직임
비디오 이용한 대중선교 방법 등장

▲ 선거철을 맞아 우후죽순처럼 정당들이 창당되고 있는데 종교 인구를 겨냥한 종교정당도 생겨나고 있다. 이들 정당들은 하나같이 원내 교섭단체를 호언하고 있는데 재정 인적 구성이 빈약하고 각 종단이나 교단에서 외면하고 있는 실정. 그러나 정당정책과 창당이념은 화려한 이들 정당이 과연 얼마나 명맥을 유지해 갈 수 있을까는 의문. 한편으론 종교인들의 정치의식을 높여주는 계기라도 된다면 그런대로 무의미하지는 않다고 보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다. 종교이념을 배경으로 출현된 각 정당이 내건 주장을 알아본다.
불민(佛民)당
가칭 불교 민주당은 아직 창당대회도 못하고 지난 2월 13일 창당 발기인 대회를 가졌다.
① 화합과 관용을 통한 중도적 화합 정치의 실현 ② 민간 상호 간의 신뢰를 통한 협동적 복지경제의 수립 ③ 청정과 자비를 통한 연대적 책임 사회의 구현 ④ 전통과 창조의 조화를 통한 생성적 민족문화의 창달 ⑤ 대화와 문화교류를 통한 평화적 남북통일의 성취 ⑥ 선민과 호혜를 통한 공영적 인류 사회의 건설을 표방.
원일민립(圓一民立)당
원일민립당은 정당이면서 정권이나 의석수에 연관하지 않는 국민 운동기관 같은 성격을 띠고 있다.
이들의 창단 선언문은 ① 민족사의 신기원을 이룬다. ② 홍익인간 제세이화의 원일사상에 으한 민족 이상을 구현한다. ③ 민주보다 발전된 새로운 민립(民立) 민주주의를 제창한다는 등.
「세계 종교 평화통일 한 마음 운동」등을 제창하며 그 대안으로 원일(圓一) 사상과 민립(民立) 이념을 제창해 온 박재원씨가 총재.
「사상 최초의 이념 정당」이라고 자부하는 원일민립당의 구성원은 각 종교인들을 망라하고 정치인 및 언론인 출신들로 구성되어 다른 군소 정당과는 대조적으로 인적 구성이 튼튼한 편이다.
안민(安民)당
국민의 자유 평등과 창의를 존중하고 인본의 덕치를 위하여 사인여천(事人如天)의 동방 민주주의를 건설한다는 등 6개 항의 강령을 내걸고 창당한 안민당은 용태영 총재(변호사)가 구심점. 당초 천도교인 19인 대원성성 연맹 17인 등이 발기해 현재는 불교 유교 기독교 천도교 등 주로 종교계 인사로 당원을 이루고 있다.
기민(基民)당
2월 26일 창당대회를 가진 이들은 「자유와 민권 평등을 위한 양심의 뿌리를 이 땅에 박고 나라의 장래를 위해 3· 1 정신의 민족정기를 이어받아 민주의 꽃을 피우고 가난과 비리와 정치적 혼란을 이 땅에서 몰아내는데 목적이 있다.」고 한다. 78년부터 다섯 차례에 걸쳐 창당신고를 했다가 결실을 보게 된 이 정당은 주로 기독교 목사 장로들이 중심으로 기독교 공의당을 흡수 통합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이상을 이 땅위에 전개하는 선교사명을 위한 기독교 정당을 정착시킬 계획이라고 한다.
▲ 비디오카세트가 일반 대중들의 교화에 한 몫 하고 있다. VTR을 통한 예배와 방송 선교의 방법은 이미 여의도 순복은 교회에서는 보편화되어 있으나 최근에 서울 강남고속버스 터미널을 비롯 제주- 부산 간 카페리 객실과 김포 국제공항대합실 등 대중이 모이는 장소에 비디오를 설치하여 차를 기다리는 무료한 시간에 테이프로 설교를 함으로써 색다른 성과를 거두고 있다.
한국 홍보자료 개발원에 의해 제작 설치되고 있는 이 비디오는 한경직· 박조준· 김창인· 이만신· 김문희 목사 등의 설교를 담은 20분짜리들인데, 이를 본 시민들과 관계자들은 『지리한 시간에 그냥 무료히 보내던 대중들에게 효과적인 설교를 할 수 있는 훌륭한 아이디어』고 평가를 받고 있다. 서울강남버스터미널 대합실에 설치된 비디오 수상기 밑에는 『누구든지 가져다 보세요.』라는 안내문과 함께 전교용 성서 등 책자들을 쌓아놓아 원하는 사람이면 누구든지 선교용 책자를 가져가 볼 수 있도록 마련했는데 하루 1만여 권씩 배포되고 있는 실정이다.
한국 홍보자료개발원 원장 김병삼씨는 현재 아주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만족하며 이 달 중순께부터는 서울역 광장과 부산· 목포· 제주 등 연안 여객선 터미널에도 이와 같은 시설을 설치하여 보다 폭넓은 전교 활동을 펼 예정이라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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