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 돕는 30여장 삽화 넣고
50여곡 어린이노래 수록
전국 80여 어린이화, 지도에 큰 역할

 「어린이교전공부」가 발간되었다. 교화부에서 몇 번의 심의과정을 거쳐 7월 5일 발간을 본 「어린이교전공부」는 국판 1백50페이지로 어린이들에게 빠른 교리이해를 위하여 시작된 책으로 교전을 어린이에게 맞게 쉬운 말로 풀이되어 있으며 30여장의 삽화가 깃들어 있으며 옵셀인쇄로 읽기에도 쉽게 되어있다. 또한 뒷부분에는 어린이들이 즐겁게 부를 수 있는 내용과 교리내용을 담은 50여곡의 어린이노래가 수록되어 있다. 어린이노래 가사는 교화부 편수과에서 서정된 것으로 작곡은 송관은씨(원광대 교수)와 (글자빠짐)(교화부 근무)가 하였다. 이로써 어린이교화는 더욱 활기를 띠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어린이교전공부」 발간을 맞아 교단의 어린이교화의 역사를 교재발간을 중심으로 알아본다. 우리교단에서 최초의 어린이교화자는 묵산 박창기 선생이었다. 그는 원기25년을 전후해서 총부에 거주하는 전무출신과 총부 부근에 거주하는교도들의 자녀들로 어린이회를 구성하고 지도하였던 것이다. 당시에는 교단에서 나온 어린이교재나 어린이조다 방법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교단의 근대화문화 교화에 관심을 가졌던 그는 자신의 사명감과 대종사의 명에 의하여 어린이를 지도하였다. 그 후 6ㆍ25를 지나고 제1대 성업봉찬대회를 거친 후 교당에서는 차츰 하나 둘 어린이법회를 보기 시작했다. 원기48년도에 이르러 교화부에서는 교당의 어린이법회를 위해서 어린이법회순서, 어린이계문, 심고문, 기도문 등의 초안을 프린트하여 각 교당에 발송하게 되었다. 또한 원기49년도에는 어린이교재로 「일원상」「참회문」「고양이 얼굴」「삼학팔조」 등을 엮어 프린트하여 교당에 보냈다. 이로부터 교당의 어린이법회는 교무부의 초안에 의하여 진행되었고 교재는 주로 일반적인 동화집이 사용되었다. 한편 49년도부터는 교화부에서 직할로 익산교당 어린이회를 김치국 선생이 지도하였고 이어서 계속 원불교학과 예비교역자들이 어린이지도를 담당하였다. 원기56년도부터는 익산지부 어린이회를 당분간 중지하고 이리보육원 어린이들을 동산선원생과 총부기숙사생들이 지도하고 있다. 원기52년도에는 교화부에서 프린트판 단행본으로 어린이교재시안을 발간했는데 여기에는 동요 24편, 동시 7편, 설교 10편, 동화 30편, 재미있는 놀이 몇 가지, 심고문 등이 수록되었다. 반백년대회 이후 각 교당에는 어린이회가 속속 결성되었고 부교 또는 청년 학생회원들이 지도를 담당하였다. 그러나 교재의 부족과 지도방향의 미설정으로 어린이교화는 제자리걸음을 면하기 어려웠다. 그러다가 58년도부터는 교육부와 교화부 공동으로 7월 중에 어린이지도자강습(총부에서는 예비교역자, 지방에서는 부교무 및 어린이법회 운영자 대상)을 열어 어린이교화에 진일보를 가져왔다. 또한 58년도에는 어린이노래 제1집(21곡)을 교화부에서 발행하여 어린이교화는 차츰 원불교적 방안이 모색되기 시작했다. 지난해에는 다시 「그림 대종사」가 발행되어 어린이교화는 차츰 발전을 보게 되었다. 또한 어린이동화 현상모집은 상당히 고무적인 일이라 하겠다. 이번에 다시 「어린이교전공부」가 나와서 교리이해와 원불교 어린이의 양성에 상당한 도움이 되리라고 믿어진다. 원기61년 7월 현재 약 80여개 교당에서 어린이법회를 운영하고 있다. 어린이지도자 양성이나 어린이교재의 면에 있어서 우리교단은 아직도 출발점에서 맴돌고 있다. 이러한 점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교화부 당국에서 어린이교재 준비에 더욱 정책적인 배려가 있어야 되겠고 어린이교화에 사명감 있는 지도자가 배출되어야겠다. 또한 각 교당에서도 아직은 어려운 여건에 있는 총부 당국에 지나치게 기대하기보다 현재까지 나온 교재라도 최대한 활용하면서 어려운 여건을 극복하고 어린이교화의 발전에 함께 노력하여야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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