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생령들의 어두운 마음을 밝혀줄 수 있는 힘을 얻도록 서원하고 다짐 합시다
그러므로 대종사님께서는 탐하는 마음은 부당한 고락을 낳고 고락이 되어 무궁한 세월에 복혜가 구족하다고 하셨습니다. 과거 부처님께서도 성불제중의 대서원의 욕심으로 대각을 이루신 후 고집멸도 사체법문을 설하시어 온 인류를 진리와 해탈과 낙원의 세계로 인도하셨습니다. 四諦란 첫째, 苦諦입니다. 고체란 낳고(生) 늙고(老) 병들고(病) 죽는(死) 네 가지 괴로움과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져야 되고(愛別離苦), 구하여도 얻어지지 않고(求不得苦), 온갖 욕심이 치성하는(五陰盛苦) 이 여덟가지 괴로움 속에서 허덕이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둘째는 集諦입니다. 집체란 貪嗔痴 삼독과 오욕과 삼천계문을 범한 업력이 모여진 무명의 덩치로 모든 고를 낳는 원인을 말합니다. 셋째는 滅諦입니다. 멸체란 고도 낙도 없는 삼매지경으로 곧 일원의 진경에 합일한 것입니다. 인류가 바라는 최고의 이상향을 극락, 선경, 무릉도원, 천국(에덴동산) 등 여러 가지로 이름하고 있으나 실은 이 滅의 자리를 가리킨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大寂滅宮, 大解脫門, 大般若門, 大寂光殿으로 삼세의 제불제성이 상주하시는 안주처입니다. 넷째는 道諦입니다. 도체란 팔정도로서 바르게 보고(正見), 바르게 생각하고(正思惟), 바르게 말하고(正語), 바르게 행하고(正業), 바르게 살아가고(正命), 간단없이 일심으로 정진하고(正精進), 일호의 사심이 없는 바른 마음을 갖고(正念), 일심 부단한 一定心(正定)을 갖는 길입니다. 또한 공부의 요도인 삼학팔조와 이를 동정 간에 간단없이 훈련하도록 한 정기와 상시의 2대 훈련법, 무시선 무처선 등이 다 멸체를 얻기 위한 도체의 바른 수행길입니다. 다시 말하면 일체의 괴로움은 집체로 인하여 생기는 것이니 이 괴로움을 벗어나고자 하면 집을 끊어야 할 것이며 그 집을 끊기로 하면 도체의 바른 수행 길로써 적공하여 최고 진리자리인 멸의 진경에 들어야 할 것입니다. 그러기로 하면 먼저 우리가 생활해 나갈 때에 다음 세 가지를 표준해서 공부를 하여야 되겠습니다. 첫째는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의 일체 有는 單境, 空으로 돌아가는 것을 알아서 중도생활을 하여야 되겠습니다. 둘째는 천하에 제일 귀한 이 생명이 숨 한번 쉬는 사이에 없어지는 것을 알아서 일체 해탈하는 생활을 하여야 되겠습니다. 셋째는 잘되고 못되는 것이 남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다 내가 짓고 내가 받는 것임을 알아서 고를 받을 때에는 달게 받고 갚을 때에는 남에게 해를 끼치지 않을 결심으로 일체고의 종자를 심지 않는 보은감사생활을 하여야 되겠습니다. 우리는 이 진리를 깨닫고 이 길을 닦아야 할 것이니 탐하는 마음인 욕심(탐욕, 수면욕, 재욕, 남녀욕, 명예욕, 유일욕, 인연욕)을 극복하고 조절하여 중도를 실천하되 때로는 특별히 금욕기간을 두고 수도정진을 하여 천하생령들의 어두운 마음을 밝혀 줄 수 있는 힘을 얻기로 다 같이 서원하고 다짐합시다.
因集生苦 ㆍ苦斷集 因道生滅 望滅修道 欲脫三界獄 先除三毒心
원기62년 元旦 종법사
원불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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